[더스파이크=오사카/최원영 기자] 한국이 쿠바에 세트스코어 3-2로 석패하며 돌아섰다. 그러나 수확은 있었다.
6월 17일 오후 4시 10분 오사카 중앙체육관에서 열린 한국과 쿠바의 월드리그 첫 경기. 쿠바가 듀스 접전 끝에 1세트 승리 후 2세트까지 차지하며 승부의 추가 기우는 듯 했다. 그러나 한국은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3, 4세트 판을 뒤집고 5세트까지 경기를 끌고 갔다.
중심에는 김학민이 있었다. 선발 출전한 김학민은 레프트 최홍석과 정지석, 라이트 문성민과 서재덕이 번갈아 나오는 동안 레프트 한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리시브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공격과 서브, 블로킹 득점까지 더하며 실수를 만회했다.
코트 안에서 파이팅도 눈에 띄었다. ‘하나만 막자’ ‘할 수 있어’ 등을 외치며 끊임없이 선수들을 독려했다.
김학민은 “서브 리시브가 흔들려 초반에 힘들었다. 정지석, 서재덕이 3세트부터 들어와 잘해줬다. 개인적으로 몸 상태가 나쁘지 않아 (한)선수를 믿고 공을 때렸다”라며 경기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첫 경기라는 부담감은 없었는지 묻자 “편하게 하려 했는데 긴장하면서 몸이 굳었다. 경기 중반부터 몸이 풀리며 비교적 수월하게 했다. 모두가 열심히 한 경기였다. 3일 연속 게임을 해야 하기 때문에 선수단 전원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김학민은 “감독님께서 배려를 많이 해주시고, 편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신다. 선수들을 다독여주시는 스타일이다. 덕분에 우리도 ‘재미있게’라는 말을 자주 하게 됐다”라며 화기애애한 팀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한국은 18일 오후 7시 15분 핀란드와 월드리그 두 번째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사진/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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