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男배구, 라이벌 일본에 패배…월드리그 3연패

정고은 / 기사승인 : 2016-06-19 20: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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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한국이 숙적 일본을 넘어서는데 실패했다.


한국 남자 대표팀이 19일 일본 오사카 중앙체육관에서 열린 2016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2그룹 B조 3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21-25, 17-25, 24-26)으로 패했다.


라이벌 일본을 상대로 첫 승을 노렸다. 하지만 돌아온 건 패배였다. 신장에서 앞섰지만 오히려 블로킹(1-8)에서 열세를 보인 것이 뼈아팠다. 범실에서도 상대보다 10개 더 많은 25개를 기록했다. 결국 한국은 일본시리즈에서 3패를 떠안았다.


라이벌전답게 초반부터 팽팽했다. 한국은 정지석과 김학민이, 일본은 시미즈가 득점의 전면에 나서며 팀을 이끌었다. 한국이 한 점 달아나면 일본도 곧이어 득점을 올리며 두 팀은 동점에 동점을 거듭했다. 실점 패턴 역시 비슷했다. 강서브를 구사한 양 팀은 서브범실로 상대에게 득점을 헌납했다.


일본이 먼저 치고 나갔다. 연속으로 득점을 만들며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점수 차는 2점 내외. 한국도 차곡차곡 득점을 올리며 재역전을 노렸다. 일본이 힘을 냈다. 데키타가 연이어 속공과 블로킹으로 점수를 낸 것. 이에 힘입어 일본이 점수 차를 벌렸다. 20점 고지에 먼저 올라선 것 역시 일본. 리드를 잘 지켜낸 일본은 세키타의 블로킹으로 1세트를 마무리했다.


일본이 흐름을 탔다. 2세트 초반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한국도 부단히 뒤를 쫓았다. 최민호의 서브에이스로 턱밑까지 따라붙은 한국은 박진우가 지원사격에 나서며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7-7의 상황. 승부는 더욱 뜨거워졌다. 두 팀은 점수를 주고받으며 접전을 펼쳤다.


승부에 균형이 생겼다. 일본이 달아났다. 상대범실과 블로킹의 우위를 앞세워 점수 차를 벌렸다. 어느새 점수 차는 6점으로 벌어졌다. 한국은 번번이 상대블로킹에 잡히며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 사이 세트포인트를 맞은 일본은 상대범실로 2세트를 25-17로 가져갔다.


3세트도 쉽지 않았다. 한국은 불안한 호흡과 범실로 흐름을 상대에게 내줬다. 반면 일본은 선수들의 득점이 고루 이어지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한국이 3점에 그치는 동안 일본은 한국을 상대로 8점을 뽑아냈다.


추격에 나섰지만 쉽지 않았다. 한국의 발목을 붙잡은 건 범실. 따라잡아야할 때마다 범실을 기록하며 어렵게 승부를 이어간 한국이다. 교체 투입된 최홍석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득점을 만들어내며 추격을 이끌었다. 쉽지는 않았다. 일본도 꾸준히 득점을 올렸기 때문.


하지만 한국도 포기하지 않았다. 끈질기게 상대를 괴롭혔다. 그리고 마침내 상대범실에 힘입어 22-22,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점수를 주고받은 양 팀은 결국 정해진 점수 안에 승부를 내지 못했다. 집중력에서 앞선 건 일본이었다. 데키타의 속공으로 25-24를 만든 일본은 상대범실로 결국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_FIVB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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