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최원영 기자] 벼랑 끝에 매달려 있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중국과 일전을 앞두고 있다. 월드리그 2그룹 잔류를 위해 사활을 걸어야 할 경기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고 했던가. 한국은 월드리그 2그룹 12개국 중 홀로 1승도 챙기지 못 하며 그룹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2주차 캐나다 시리즈를 앞두고 포르투갈과 중국을 상대로 1승을 기대했던 한국. 그러나 포르투갈에 세트스코어 0-3(23-25, 26-28, 23-25)으로 처참히 패하며 2그룹 잔류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캐나다에서 마지막 상대인 중국은 2주차 첫 경기에서 포르투갈을 세트스코어 3-1(25-18, 22-25, 25-16, 25-20)로 꺾으며 1승을 추가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한국과 포르투갈을 앞선다고 평가 받았다.
김남성 감독은 “중국 전에서 레프트 김학민이 안 풀리면 최홍석을 투입할 예정이다. 문성민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는다면 라이트는 서재덕이 책임져야 한다. 송희채, 정지석 등 젊은 선수들로 준비하겠다”라며 계획을 밝혔다.
세계랭킹 19위인 중국은 23위인 한국보다 높은 위치에 있다. 중국 공격은 205cm 신장을 자랑하는 칭야오 다이(14)가 이끈다.
이번 대회에서 공격 60득점(성공률 45.45%)을 기록했으며 서브에이스 4득점, 블로킹 2득점으로 총 66득점을 올렸다. 포르투갈 전에서는 경기 최다 득점(22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하기도 했다.
201cm 센터 롱하이 첸(2)이 그 뒤를 받친다. 공격 37득점으로 팀 내 두 번째를 차지한 그는 상대 공격을 가로막으며 총 9개의 블로킹을 성공했다. 서브에이스 2개를 묶어 총 48득점을 만들었다.
레프트 다오슈아이 지(10)도 주목해야 한다. 공격 35득점(성공률 44.87%)에 블로킹 5개, 서브에이스 1개로 총 41득점을 기록, 중국 전력 핵심 3인방에 속한다. 더불어 그는 리베로 지아훠 통(16)과 함께 팀에서 가장 많은 리시브를 받고 있으며 54.63%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이제 한국에게 주어진 기회는 단 4경기뿐이다. 27일 오전 6시 40분(한국 시각) 캐나다 새스카툰에서 열리는 중국과 경기를 마치면 7월 1~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체코, 이집트, 네덜란드와 마지막 대결만이 남는다. 안방에서 강 팀과 맞붙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캐나다에서 중국을 꺾고 반드시 연패를 끊어내야만 한다.
비장한 각오로 월드리그에 출전했던 남자대표팀. 부상, 시차 적응, 체력 문제 등 여러 변수를 안고 대회를 치르고 있다. 그러나 모든 팀이 마찬가지인 상황. 현재의 성적표는 지탄받을 수 밖에 없다. 가슴에 태극기를 새긴 국가대표는 결과로 말해야 한다. 어떠한 이유도 변명이 될 수 없다.
사진/ FIV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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