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가 아니다? 월드리그에 ‘스타’가 없는 이유는?

정고은 / 기사승인 : 2016-06-29 15:00: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우리에게 익숙한 스타볼, 하지만 월드리그에서는 볼 수 없다.


우리에게 익숙한 빨갛고 하얗고 노란 스타볼. 하지만 월드리그에서는 볼 수 없다. 대신 파랗고 노란, 어딘가 낯선(?)볼이 선수들 손에 들려있다.


배구경기에서 쓰이고 있는 볼에는 미카사(MIKASA), 몰텐(MOLTEN), 스타(STAR) 등이 있다. 알다시피 스타볼은 현재 KOVO가 주관하는 V-리그에서 사용하고 있는 볼. 그러나 국제대회에서는 미카사 MVA200제품이 사용된다. 지난 5월 열렸던 여자배구 올림픽 최종 예선전에서 그리고 월드리그에서 볼 수 있는 볼이 바로 미카사 제품이다.


하지만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미카사볼이 아닌 스타볼이 사용됐다. 왜 그럴까. 그 이유는 아시안게임에서는 로컬룰이 적용되기 때문. 따라서 KOVO에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스타볼이 공인구로 사용될 수 있었다.


볼이 중요한 이유는 선수들이 예민하게 느끼기 때문. 산체스의 대체 선수로 지난 시즌 갑작스레 한국 땅을 밟은 모로즈. 그 역시 첫 경기를 치른 후 달라진 볼에 대한 적응을 과제로 꼽기도 했다. 모로즈가 사용해왔던 볼은 미카사. 하지만 V-리그에서는 스타볼을 사용하고 있다. 공이 달라 적응시간이 부족했다고 말한 모로즈의 말처럼 미카사와 스타볼은 반발력에서 차이가 있다. 국내 선수들은 스타볼과 미카사를 비교했을 때 "공이 조금 딱딱하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국내대회와는 또 다른 볼거리가 있는 국제대회. 물론 각국 선수들의 화려한 플레이를 보는 재미도 있지만 이런 소소한 부분에서 어떤 점이 다른지 찾아보는 것도 월드리그를 재밌게 지켜볼 수 있는 요소가 되지 않을까.


한편 KOVO는 2010시즌부터 스타사의 ''뉴챔피온''에서 ''그랜드 챔피온''으로 공인구를 바꿔 사용해왔다. 미카사와 스타, 두 공의 재질과 탄성 등이 달라 한국 선수들이 국제 대회에 출전했을 경우 한참동안 적응력을 키워야 했던 것. 이에 미카사 볼과 동일한 원단과 공법으로 공을 제작한 스타사의 ''그랜드 챔피온''을 사용하기로 했다.


사진_FIVB홈페이지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