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덕-정지석, 한국 1승으로 인도한 나침반

최원영 / 기사승인 : 2016-07-01 18: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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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장충/최원영 기자] 이 선수가 없었다면 이길 수 있었을까. 서재덕이 만점 활약으로 한국의 1승을 견인했다. 대표팀 막내 정지석이 김학민 뒤를 받치며 레프트 한 자리를 완성했다.



한국이 7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월드리그 대륙간라운드 3주차 체코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8, 25-21, 25-20)으로 압승을 거뒀다. 6연패 후 거둔 1승이라 더욱 값졌다.



1세트 초반부터 분위기를 가져온 한국. 서서히 체코를 압도하며 승기를 잡았다. 경기 내내 선수들 얼굴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MVP는 단연 서재덕이었다. 블로킹 2, 서브에이스 4개를 묶어 총 19득점(공격 성공률 62.50%)을 터트리며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공격, 서브, 수비에 블로킹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았다.



한국에서 하기 때문에 꼭 이기고 싶었다. 승리라는 결과를 얻고 싶었다라고 운을 뗀 서재덕. 서브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 것에 대해서는 서브 감이 좋았다. 지난 6경기 동안 서브 범실이 나오면 안 될 타이밍에 범실이 많았다. 오늘 서브에서 강약 조절을 잘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한선수와 그야말로 찰떡 같은호흡을 보여준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한선수와 서재덕은 현재 룸메이트로 한 방을 쓰고 있다.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 눈빛만 봐도 마음을 읽을 수 있다는 둘.



한선수가 룸메이트 그 이상은 아니다라고 딱 잘라 말하며 웃자 서재덕은 선수 형에게 사육 당하고 있다. 처음 대표팀에 들어왔을 때부터 손발을 맞춰왔기 때문에 더 잘 맞는다라고 전했다.



한편, 김학민과 함께 레프트 포지션의 마지막 퍼즐이 된 정지석. 그는 한국에서 경기를 하니 심리적으로 마음이 편해졌다. 하지만 오늘 내 리시브가 좋지 못 했다. ()재덕 형이 공격을 잘 해준 덕분에 부담 없이 플레이 하게 됐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며 총평을 내렸다.



첫 성인 대표팀 발탁에 이어 주전 자리까지 꿰찬 그는 힘든 점은 없다. 나에겐 소중하고 영광스러운 기회다. 더 열심히 해서 팀 승리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월드리그를 통해 보여준 성장에 대해서는 강한 서브를 받다 보니 퍼펙트 리시브가 잘 안 됐다. 공을 위로 띄운다는 생각으로 상황에 따라 판단했다. ()선수 형이 세터로서 공을 다 책임져준 덕분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며 공을 돌렸다.



드디어 연패를 끊고 1승을 추가하며 한숨 돌린 대표팀. 이집트, 네덜란드와 경기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어 2그룹 잔류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사진/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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