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장충/정고은 기자] 한국이 7번째 경기 만에 드디어 승리를 맛봤다.
한국이 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6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제2그룹 G2조 체코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8, 25-21, 25-20)으로 승리했다.
드디어 첫 승리다. 장충으로 자리를 옮긴 한국이 홈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특히나 이날은 서브가 주효했다. 한국은 상대보다 4개 더 많은 8개를 기록했고 이는 상대를 제압하기에 충분했다. 서재덕(서브에이스 4개 포함 19득점)이 공격의 선봉에 선 가운데 김학민(11득점)과 최민호(10득점)가 뒤를 받치며 한국은 감격적인 첫 승을 올렸다.
초반 분위기를 선점한 건 한국이었다. 김학민의 득점으로 포문을 연 한국은 이어 서재덕, 정지석, 최민호가 득점에 가담하며 리드를 잡았다. 특히 서재덕은 득점의 전면에 나서며 공격에서 힘을 보탰다. 체코도 상대범실을 틈 타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쉽지 않았다. 도노반 드자보로노크가 서브에이스를 꽂아 넣었지만 한국 역시 꾸준히 득점을 올렸다. 점수는 다시금 벌어졌다.
한국이 흐름을 이어갔다. 20점 고지에 먼저 올라섰다. 한국은 김학민, 박진우, 정지석 등 선수들이 고루 득점을 올리며 경기를 원활히 풀어갔다. 서재덕의 득점으로 세트포인트를 맞은 한국은 최민호의 서브에이스로 1세트를 마무리했다.
한국이 기세를 탔다. 정지석, 김학민, 최민호가 연이어 득점을 올리며 2세트 역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한 때 체코에게 득점을 허용하며 4-4 동점을 허락하기는 했지만 김학민과 한선수가 득점을 만들어내며 점수 차를 벌렸다.
체코도 가만히 지켜보고 있지는 않았다.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역전을 노렸다. 1점차까지 뒤쫓았다. 하지만 집중력에서 앞선 건 한국이었다. 서재덕이 연이어 서브에이스 3개를 기록하며 5점차로 달아났다. 체코는 미할 핑계르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지만 쉽지 않았다. 세트 내내 리드를 이어간 한국은 2세트 역시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한국의 서브가 매섭게 상대의 코트에 꽂혔다. 박진우와 서재덕이 서브에이스로 힘을 보탠 가운데 정지석과 최민호도 득점에 가담하며 한국은 3세트 초반 분위기를 완벽히 가져왔다.
상대에게 8득점을 내주는 동안 2득점에 그쳤던 체코. 하지만 체코 역시 부단히 득점을 올렸고 조금씩 점수 차를 좁혔다. 그러나 범실이 발목을 붙잡았다. 쫓아가야하는 순간 연이어 범실을 기록하며 오히려 상대에게 점수를 내줬다. 다시금 점수 차는 벌어졌다.
한국은 앞서고 있지만 다소 불안했다. 체코 역시 끈질기게 따라붙었기 때문. 한국의 범실을 틈 타 체코는 2점차까지 추격해왔다. 하지만 승리에 대한 열망이 더 강한 건 한국이었다. 서재덕의 득점으로 매치포인트를 만든 한국은 정지석의 득점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_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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