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이제 마지막 경기만이 남았다. 과연 한국이 네덜란드를 상대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6연패 뒤 2연승. 장충으로 무대를 옮긴 이후 한국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첫 상대였던 체코를 3-0으로 꺾으며 첫 승을 신고한데 이어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집트를 물리치고 당초 목표였던 서울시리즈 2승을 챙겼다.
한국의 마지막 상대는 네덜란드. 전력상 한국이 열세다. 네덜란드는 현재 6승 2패를 기록하며 캐나다, 터키에 이어 3위에 올라있다. 상대전적에서도 7승 35패로 뒤진다. 최근 대결이었던 2014 월드시리즈에서 4번 맞붙은 결과 1승 3패를 거뒀다.
네덜란드에서 경계해야할 선수는 마르틴 가르드. 8경기 총합 118득점을 올리며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블로킹과 서브도 각각 17득점, 6득점을 올렸다. 그 뒤를 이어 바우터 테 마트가 블로킹 13득점, 서브 10득점 포함 114점으로 뒤를 든든히 받치고 있다.
네덜란드의 강점은 높이. 이는 기록으로도 여실히 드러난다. 평균 신장 199cm를 자랑하는 네덜란드는 블로킹으로만 86득점을 올렸다. 특히 야스프르 디펜바흐와 토카스 코엘베인의 손 끝에서 상대 공격이 번번이 차단당했다. 두 선수는 각각 블로킹으로만 21득점, 19득점을 올렸다. 반면 한국의 블로킹 득점은 51득점. 평균 신장도 네덜란드보다 6cm 작다.
서브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한국과 네덜란드가 기록한 서브에이스는 각각 35득점, 40득점. 단, 바우터 테 마트의 서브는 리시브할 때 좀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서브로만 10득점을 올린 바우터 테 마트다. 한국은 서재덕과 박진우가 9개로 팀 내 가장 많은 서브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달 6월 17일부터 시작됐던 일정이 어느새 마지막 경기만을 앞두고 있다. 그 사이 한국은 6연패 뒤 2승을 거뒀다. 좀 더 빨리 승수를 쌓았었다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 한국이 네덜란드를 상대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월드리그를 마칠 수 있을지 장충체육관에 눈길이 모아진다.
사진_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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