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장충/정고은 기자] 한국이 네덜란드를 꺾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국이 3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6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제2그룹 G2조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16, 22-25, 21-25, 25-21, 18-16)으로 승리했다.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승리의 여신은 한국을 향해 웃었다. 한국은 5세트 초반 흐름을 상대에게 내줬지만 집중력을 앞세워 기어코 역전에 성공, 결국 승리를 거머쥐었다. 서재덕(28득점)이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린 가운데 정지석(13득점)과 김학민(12득점)이 뒤를 받쳤다.
초반 흐름은 한국이 가져갔다. 서재덕의 득점으로 포문을 연 한국은 상대의 연이은 범실에 힘입어 리드를 잡았다. 여기에 최민호와 최홍석이 득점에 가담하며 한국은 상대와의 점수 차를 벌렸다.
반면 네덜란드는 잘 풀리지 않았다. 공격이 번번이 아웃되며 분위기를 내줬다. 야스프르 디펜바흐가 득점에 나섰지만 한국의 기세 역시 꺾일 줄 몰랐다. 먼저 20점 고지를 밟은 건 한국. 선수들의 득점이 차례로 이어지며 세트포인트를 맞은 한국은 곽명우의 득점으로 1세트를 25-16으로 마무리했다.
2세트 네덜란드가 힘을 냈다. 토마스 코엘베인이 득점의 전면에 나선 가운데 야스프르 디펜바흐가 뒤를 받치며 앞서 나갔다. 한국도 서재덕과 최홍석의 득점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점수 차는 쉽게 극복되지 않았다. 공격이 상대의 블로킹에 번번이 차단당한 것. 그 사이 점수 차도 벌어졌다. 어느새 7점 차가 됐다.
한국은 끈질기게 상대의 뒤를 쫓았다. 최홍석과 서재덕이 공격을 이끌며 추격의 선봉장이 됐다. 점수 차도 조금씩 좁혀졌다. 2점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역전은 쉽지 않았다. 네덜란드 역시 꾸준히 득점을 올렸기 때문. 결국 2세트는 리드를 지켜낸 네덜란드가 가져갔다.
3세트 승부는 한층 치열해졌다. 초반 두 팀은 동점에 동점을 거듭했다. 먼저 치고 나간 건 네덜란드. 하지만 양 팀의 점수 차는 불과 2점 내외. 그리고 최민호가 힘을 냈다. 연이어 상대의 공격을 가로막은 것. 이에 힘입어 한국은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범실이 발목을 붙잡았다. 연달아 범실을 기록하며 결국 동점을 허락했다.
12-12가 된 승부. 두 팀은 엎치락뒤치락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다. 중·후반까지도 승부의 향방을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승부의 추는 네덜란드쪽으로 서서히 기울었다. 상대범실에 힘입어 리드를 잡은 것. 네덜란드는 한국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3세트마저 가져갔다.
한국이 심기일전했다. 4세트 초반 5-1로 앞서나갔다. 네덜란드도 상대 범실과 바우터 테 마트, 마르틴 가르든의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점수 차를 좁히기는 쉽지 않았다. 한국은 김학민과 서재덕의 득점을 앞세워 흐름을 이어갔다.
네덜란드가 역전의 불씨를 살렸다. 마르틴 가르든, 토마스 코엘베인 등 선수들의 득점이 이어지며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집중력이 강했던 건 한국이었다. 상대 서브 범실로 세트포인트를 만든 한국은 상대 볼이 서재덕의 손끝에 걸리며 4세트를 따내는데 성공했다.
원점이 된 승부. 5세트가 중요해졌다. 기선을 제압한 건 네덜란드. 상대범실과 선수들의 득점이 이어지며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한국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특히 서재덕의 손끝이 뜨거웠다. 서브에이스로 1점 차 추격을 이끈 서재덕은 다시 한 번 득점에 성공하며 팀을 동점으로 이끌었다.
이후 승부는 뜨거워졌다. 두 팀은 동점에 동점을 반복했다. 13-13까지 동점을 거듭한 양 팀. 한국이 서재덕의 득점으로 먼저 세트포인트를 맞았다. 하지만 한국은 서브범실을 범하며 결국 듀스를 허용했다. 승부는 3번의 듀스 끝에 가려졌다. 한국이 치열한 승부 끝에 결국 승리를 거머쥐었다.
사진_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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