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경기대가 중부대를 물리치고 결승에 안착했다.
경기대가 6일 해남 우슬체육관에서 열린 2016 OK 저축은행배 해남대회 중부대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8-26, 28-26, 32-30)으로 승리하며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매 세트가 쉽지 않았다. 세 세트 모두 듀스까지 가는 승부 끝에 세트의 주인공이 가려졌다. 승리를 따낸 건 경기대. 황경민(31득점)의 활약 속에 박상훈(17득점)이 뒤를 받쳤다. 경기대는 매서운 뒷심을 선보이며 중부대를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초반 흐름은 중부대가 가져갔다. 경기대는 범실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내줬다. 더군다나 황경민이 1점밖에 올리지 못했다. 에이스의 득점 난조에 경기대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이 때 박상훈과 최명근이 득점에 나섰다. 이에 힘입어 경기대는 상대를 맹추격했고 결국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역전은 쉽지 않았다. 중부대도 함형진과 신장호, 구영신의 득점을 앞세워 점수를 올린 것. 점수는 어느새 22-19가 됐다. 그러나 경기대도 끈질겼다. 끊임없이 상대의 뒤를 쫓았다. 그리고 박상훈이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의 득점으로 1점차까지 따라붙은 경기대는 다시 한 번 박상훈이 점수를 올리며 마침내 27-2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여기에 부진했던 황경민이 중요한 순간 1점을 보태며 경기대는 1세트를 28-26으로 마무리했다.
2세트도 쉽지 않았다. 경기대는 상대의 거센 흐름을 막아내지 못하며 리드를 내줬다. 하지만 중부대도 멀리 달아나지는 못했다. 범실이 발목을 붙잡았다. 그 틈을 경기대는 놓치지 않았다. 황경민과 최명근이 힘을 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승부는 치열해졌다. 두 팀은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이어갔다. 결국 양 팀은 정해진 점수 안에서 승부를 내지 못했고 듀스에 돌입했다. 집중력에서 앞선 건 경기대였다. 황경민이 연이어 득점을 올리며 팀에게 2세트를 안겼다.
경기대가 힘을 냈다. 앞선 세트와 달리 리드를 챙겼다. 하지만 중부대도 물러날 수 없었다. 끈질기게 추격했다. 이에 경기대도 쉽게 점수를 벌리지 못했다. 결국 두 팀은 3세트에서도 듀스에 들어갔다.
경기는 끝날 줄 몰랐다. 어느새 30점 고지를 밟은 양 팀이다. 승부는 무려 7번의 듀스 끝에야 가려졌다. 기나긴 승부 끝에 승리를 거머쥔 건 경기대. 최명근의 속공으로 한 점 먼저 달아난 경기대는 박상훈이 연달아 득점을 만들며 최종 스코어 32-30으로 3세트를 가져왔다. 경기대가 결승행을 확정짓는 순간이었다.
사진_대학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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