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페루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박 감독은 올림픽에 4번 출전해 1980년 모스크바 6위, 1984년 LA 4위, 1988년 서울 은메달, 2000년 시드니 11위라는 기록을 남겼다.

FIVB 세계선수권에서는 1982년 은메달, 1986년 동메달을 획득했을 뿐만 아니라 팬 아메리칸 컵에서는 1979년, 1987년 은메달, 1983년, 1991년에는 동메달을 따냈다. 또한 남미선수권대회에서는 1977년부터 1993년도까지 총 7번의 우승을 차지하는 등 전설적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5년과 2010년, 박 감독의 지도하에 성장한 페루 선수 Cecilia Tait와 Gabriela Perez Del Solar가 먼저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배구 명예의 전당은 1971년 홀리요크 상공회의소가 배구의 탄생지인 홀리요크를 기념하기 위해 특별위원회를 설립한 것이 시발점이다. 이후 1978년 배구 명예의 전당이 출범하게 됐다. 1895년 홀리요크 YMCA에서 배구를 고안한 윌리엄 모건이 1985년 최초로 배구 명예의 전당에 사후 헌액 됐다. 지금까지 총 21개국 125명이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한편 31회째를 맞는 올해에는 박만복 감독 이외에도 세르비아 남자배구선수 Nikola Gbric, 미국 여자배구선수 Danielle Scott, 미국 비치발리볼 선수 Misty May Treanor, 브라질 비치발리볼 선수 Emanuel Rego가 선정되었다. 한국인으로는 박 감독이 최초이며, 올해의 헌정 행사는 10월 21일부터 22일까지 미국 홀리요크에서 열린다.

한국의 수많은 배구인들이 박만복 감독의 명예의 전당 헌액을 크게 반겼다. 특히 배구 10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한국 배구인의 자존심을 한껏 치켜세운 쾌거이기에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사진/ 대한민국배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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