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째 올림픽 맞는 김연경, 절실함 더욱 커지다

정고은 / 기사승인 : 2016-07-12 17: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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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진천/정고은 기자] “지금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 간절함이 있는 만큼 좋은 결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


지난 런던올림픽 동메달 결정전 당시. 우리나라는 예선전에서 승리했던 일본과 다시 맞붙었다. 하지만 동메달 대신 돌아온 건 패배였다. 4위라는 성적을 거두었음에도 눈앞에서 메달을 놓쳤던 기억은 김연경에게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났다. 그리고 그 날의 아픔을 기쁨으로 바꿀 무대가 다시 김연경 앞에 놓여있다. 그의 마음은 벌써부터 뜨거웠다. “선수생활을 오래 해서 도쿄올림픽까지 출전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이 멤버로 할 수 있는 기회는 이번 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절실함이 있다.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이번이 메달을 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들 한다. 더욱 더 절실함이 생긴다. 이 절실함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


메달권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김연경. 그렇기 위해서는 첫 경기가 중요하다. 이정철 감독 역시 일본전은 반드시 승리한다는 계획. 그리고 일본은 지난 런던 올림픽에서 우리에게 좌절을 안겨주기도 했다. 이겨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김연경은 “첫 경기를 이기고 다음 경기를 잘 치르는 것이 관건이 될 것 같다. 일본에 대해 분석하고 대비해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그만큼 자신 있다”며 “일본전을 승리해서 분위기를 이어나간다면 8강, 4강, 결승까지 갈 수 있는 루트가 마련되지 않을까 싶다. 있는 힘껏 싸워 승리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4년 전의 아픔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은 김연경. 그렇기에 후배들에게 말해주고 싶은 이야기도 있다. “경기를 하다보면 안될 때나 잘 될 때가 있다.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여기 오기까지 힘든 점도 있었고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그 어려울 때를 잊지 않았으면 한다. 열심히 준비해온 걸 보답받기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하자는 말을 하고 싶다.”


이제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리우 올림픽. 김연경은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즐거운 마음으로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굳게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_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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