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 From 장윤희 To 대표팀 “편하게, 즐겨라”

정고은 / 기사승인 : 2016-07-24 14: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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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다른 것보다 선수들이 위축되지 않고 코트에서 즐기면서 파이팅 넘치는 경기들을 펼쳐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본선행 티켓을 따낸 감격이 채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어느새 올림픽 무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런던 올림픽에서 통한의 눈물을 삼킨 선수들의 마음은 그 어느 때보다 결연하고 뜨겁다. 지난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은 하나같이 “메달을 따오겠다”며 굳은 각오를 전했다.


국민들의 기대도 한껏 높아져있다. 그럴 것이 런던 올림픽에서 4강 신화를 썼던 대표팀이다. 그보다 높은 곳은 이제 시상대 위밖에 없다. 김연경 역시 “런던 때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는데 좋은 성적을 내서 국민들의 기대를 높여 놓은 건 있다”라고 솔직히 얘기한 바 있다.


하지만 자칫 이런 분위기들이 선수들에게는 부담이 되어 다가올 수 있다. 살 떨리는 올림픽 무대를 먼저 경험해 본 선배 장윤희도 이점을 우려했다. 그는 “사실 관심이 선수들에게는 더 부담이 될 수가 있다. ‘꼭 이겨야 돼’라는 마음이 경기를 편안하게 하기보다 위축되게 하고 몸을 굳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럴 때일수록 선수들끼리의 단합을 강조했다. “그럴수록 우리 선수들이 서로 대화를 많이 해야 한다. 서로 위로도 하고 격려도 하면서 마음을 맞춰야한다. 12명의 선수가 하나된 마음을 가진다면 기적을 일으킬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장윤희는 지난 최종예선전을 떠올렸다. 잘 싸워준 후배들, 희망을 봤다. 장윤희는 “최종예선전을 보니 선수들이 나를 나타내기보다는 우리나라를 나타내려고 하는 마음들이 예전보다는 더 강해진 것 같다. 김연경도 집중마크 속에서도 노련한 부분으로 이겨내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김연경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의 득점이 살아나다보니 더 강해진 부분도 있다. 그런 좋은 모습들이 있었기에 최종예선전에서 좋은 성과가 있지 않았었나 생각 한다”고 뒤돌아봤다.


여자 대표팀에게 주어진 시간은 이제 13일. 13일 후면 대망의 올림픽 예선전이 시작된다. 누구보다 설레고 긴장하고 있을 후배들에게 장윤희는 선배로서 한마디를 전했다.


“매 경기 긴장감이나 이기려고 하는 마음들이 강할 것이다. 더군다나 올림픽은 다른 무대보다 더 큰 경기다. 그렇기 때문에 분위기에 휩쓸릴 수 있다.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우리 선수들만 보면서 서로 격려하는 마음을 가졌을 때 좋은 경기력 보일 거라 생각한다. 올림픽이라고 해서 너무 부담감 갖지 않고 오히려 더 편하게 경기에 임한다는 마음으로 경기를 치렀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른 것보다 선수들이 위축되지 않고 코트에서 즐기면서 파이팅 넘치는 경기들을 펼쳐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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