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 한국, 러시아의 높은 벽 넘어설까?

정고은 / 기사승인 : 2016-08-08 15: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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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한국이 러시아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지난 6일 열렸던 한일전을 시작으로 여자배구대표팀의 메달을 향한 여정이 시작됐다. 우선 출발은 좋다. 한국은 김연경의 활약 속에 양효진과 이재영이 뒤를 받치며 일본을 세트스코어 3-1(19-25, 25-15, 25-17, 25-21)로 꺾고 1승을 챙겼다.


다음 상대는 러시아. 객관적인 전력상으로는 러시아가 앞선다. 우리나라가 세계랭킹 9위인 반면 러시아는 다섯 계단 위인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역대 전적에서는 더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 7승 44패로 절대 열세다. 올림픽만 놓고 보더라도 7전 전패. 이정철 감독 역시 대진표가 확정되자 “러시아는 높이가 워낙 높은 팀이다”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실제로 러시아 대표팀의 평균 신장은 186cm. 우리나라보다 6㎝ 더 크다.


지난 경기 기록만 놓고 보더라도 러시아는 한국보다 블로킹, 서브, 범실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블로킹으로 9득점을 뽑아내며 한국보다 2개 더 많이 잡아냈다. 서브에이스도 8개를 성공한 한국보다 2개 더 많은 10개를 기록했다. 반면 범실은 단 7개. 한국은 13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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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에이스는 타티야나 코셸레바. 김연경, 주팅(중국)과 함께 세계 3대 공격수로 꼽힌다. 코셸레바는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12득점(공격 성공률 52.94%)을 올렸다. 30득점을 올린 김연경과 비교해 적은 득점이지만 러시아는 이날 약체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선수들을 두루 기용했다. 코셸레바 역시 팀의 배려 속에 체력을 안배했다. 러시아는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0의 완승을 거뒀다.


40년 만에 메달을 노리는 한국. 만약 러시아마저 잡는다면 8강행 9부 능선을 넘는다. 이정철 감독은 러시아전에 앞서 “변칙적인 플레이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새로운 플레이를 준비해 나오겠다고 밝혔다. 이어 “높이가 좋은 러시아를 상대하려면 템포 조절이 필요하다. 조금 더 빠르게 하거나 아니면 오히려 늦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 힘이 좋은 선수들이니 블로킹으로 득점을 내려하기 보다는 손에 맞춰 한 차례 위력을 반감시킨 뒤 우리 플레이로 만들어나가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경도 “러시아는 강팀이다. 어려운 상대다. 첫 경기를 잘 치렀지만 승리에 너무 도취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전했다.


한국은 오는 9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지뉴에서 러시아와 두 번째 대결을 펼친다.


사진_FIV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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