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한국이 아르헨티나를 꺾으며 8강행 교두보를 마련했다.
한국이 11일 마리카낭지뉴 체육관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배구 조별예선 A조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8, 25-20, 25-2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2승 1패를 기록하며 8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한국의 가장 큰 무기는 서브. 앞서 열렸던 두 경기에서 한국은 각각 8개, 7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했다. 이날 역시도 한국은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1세트부터 서브가 위력을 발휘했다. 8-5로 리드를 잡고 있던 상황, 서버로 나선 김희진의 손끝이 빛났다. 김희진이 때린 볼은 그대로 서브에이스가 됐다. 김희진의 서브 차례에서 한국은 4득점을 뽑아냈다. 김희진은 그사이 무려 3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했다.
김희진 뿐만이 아니었다. 한국은 김연경과 김수지의 서브에이스가 더해지며 1세트에만 5개의 서브에이스를 올렸고 이에 힘입어 1세트를 25-18로 마무리했다.
2세트에도 한국의 서브 행진은 끝날 줄 몰랐다. 이도희 해설위원은 “우리나라 선수들의 서브 구질이 다양하다. 그러다보니 아르헨티나 리시버들이 흔들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도희 해설위원의 말처럼 한국은 스파이크 서브, 플로터 서브 등 다양한 서브로 상대 리시버들을 흔들었다. 매치포인트를 만든 것 역시 양효진의 서브에이스였다.
이날 한국은 서브로만 8득점을 올렸다. 이날 역시 한국은 자신들의 무기를 잘 활용했다.
서브뿐만 아니라 이날 김희진의 활약 역시 돋보였다. 도쿄에서 열렸던 리우 올림픽 세계예선에서 세트당 0.35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서브 1위의 영광을 차지했던 김희진.
그러나 올림픽에서의 모습은 아쉬움이 있었다. 1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5득점에 그쳤다. 두 번째 경기였던 러시아전에서는 8득점으로 득점을 다소 끌어올렸지만 기대에 못 미쳤던 것은 사실.
하지만 이날만큼은 김희진이 그간의 부진을 털어냈다. 1세트부터 득점의 맛을 본 김희진은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손끝을 예열했고 대표팀 공격의 한 축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 이날 김희진은 서브에이스 3개 포함 17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앞서 아르헨티나전 6전 전승을 기록 중이었던 한국은 이날 승리로 승리 숫자를 하나 추가하며 7승을 기록했다.
사진_FIVB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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