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최원영 기자]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아르헨티나를 가볍게 무찔렀다. 그러나 대표팀 이정철 감독과 주장 김연경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한국이 8월 11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브라질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A조 조별예선 3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0(25-18, 25-20, 25-23) 승리를 거뒀다.
점수로만 보면 완벽한 승리지만, 한국은 2세트 후반부터 급격히 흔들리며 아르헨티나에 추격을 허용했다. 3세트 중반까지는 4점 차로 뒤지기도 했다. 깔끔한 3-0 승리에도 찝찝함이 남았다.
경기 후 이정철 감독은 “8강 진출에 가까워졌다. 남은 경기(브라질, 카메룬 전)에 더 신경 써야 할 것 같다”라며 말을 꺼냈다.
이어 “김희진(라이트-IBK기업은행), 양효진(센터-현대건설), 김연경(레프트-페네르바체)이 공격에서 잘해줬다. 그러나 우리 팀 리시브는 많이 부족했다. 수비를 보강해 더 나은 경기를 치르겠다”라고 전했다.
김연경 역시 아쉬움을 표했다. “아르헨티나 전 승리는 기쁘다. 하지만 일본 전 승리 때만큼의 좋은 경기력이 나오지 못 했다. 우리 리시브가 조금씩 흔들렸다”라고 평했다.
그녀는 “우리만의 리듬을 되찾아 상대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기 위해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다음 상대인 브라질에 대해서는 “브라질이 올림픽에서 연속 금메달을 차지할 만큼 막강한 상대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 우리의 서브와 리시브가 잘돼야 할 것 같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브라질은 미국에 이어 세계랭킹 2위에 올라 있는 강호다(한국 9위).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 2012 런던올림픽 여자배구 우승 팀이기도 하다.
아르헨티나 전 승리로 조별예선 2승 1패를 기록 중인 한국은 오는 13일 오전 10시 35분(한국 시간) 브라질과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친다.
사진/ FIV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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