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브라질 전 뒷심 보여준 3세트, 김연경 없어 더 빛났다

최원영 / 기사승인 : 2016-08-13 12: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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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최원영 기자]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브라질에 0-3으로 패했다. 그러나 수확은 있었다. 3세트 선수들이 보여준 뒷심이었다.



한국이 8 13일 오전 10 30(한국시간) 브라질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A조 조별예선 4차전에서 세트스코어 0-3(17-25, 13-25, 25-27)으로 브라질에 패하며 벽에 부딪혔다.



이날 경기에서 한 세트만 따내도 A3위를 확정 짓는 상황. 그러나 디펜딩 챔피언 브라질은 이마저도 허용하지 않았다.



경기 초반 양 팀은 불꽃 튀는 수비 대결을 펼쳤다. 브라질 집중력이 한 수 위였다. 블로킹은 물론 철벽 수비를 선보이며 한국에 쉽게 코트를 내어주지 않았다. 여기에 한국은 리시브마저 흔들리며 어려움을 겪었고, 범실로 스스로 발목을 묶었다.



1, 2세트를 손쉽게 내주며 위기에 처한 한국. 3세트 이효희(세터-IBK기업은행)와 김연경(레프트-페네르바체)이 휴식을 취하는 대신 세터 염혜선과 센터 양효진(이하 현대건설), 센터 배유나(한국도로공사), 레프트 이재영(흥국생명), 레프트 박정아와 라이트 김희진(이하 IBK기업은행), 리베로 김해란(KGC인삼공사)이 코트를 밟았다.



자칫 싱거운 승부가 될 수 있었지만, 한국은 세트 중반까지 우위를 점하며 선전했다. 세트 후반 브라질에 실점을 허용하며 뒤처졌으나 블로킹을 터트리며 18-19까지 추격했다. 다시 점수가 벌어지자 김희진이 20-21을 만들었고 이재영이 서브에이스로 21-21, 균형을 맞췄다.



이에 배유나가 서브로 브라질 리시브를 무너트렸고, 양효진이 마무리하며 23-22로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다. 양보 없는 팽팽한 접전에 승부는 듀스로 이어졌다. 끝내 브라질이 승리의 여신 손을 잡으며 3-0 승리를 거뒀다.



졌지만 얻은 것도 있었다. 지금껏 수많은 스포트라이트가 김연경을 집중 조명해왔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에이스는 단연 김연경이기 때문이다. ‘김연경과 황금세대’, ‘김연경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김연경이라는 수식어는 항상 빠지지 않았다.



때문에 3세트 끝까지 저력을 보여준 선수들 활약이 더욱 반가웠다. 김연경 없이도 강호 브라질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비록 패했지만 선수들 마음 속에는 자신감이 새겨졌다.



물론 여전히 숙제는 있다. 승부처에서 흐트러지는 집중력과 결정적인 순간 나오는 범실이다. 이를 보완해 플레이를 다듬는다면 8강에서도 좋은 경기를 기대해 볼만 하다.



이미 8강 진출을 확정 지은 한국은 조별예선 마지막 카메룬과의 경기에 따라 최종 순위가 확정된다. 8강에서 보다 유리한 상대를 만나기 위해 카메룬 전 승리가 필수인 상황. A조 최하위인 카메룬은 한국에 비해 비교적 약체로 평가 받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한국과 카메룬의 경기는 14일 오후 1130분으로 예정돼 있다. 한국이 카메룬을 꺾고 A3위로 조별예선을 마무리 지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2016 리우올림픽 조별예선 A조 순위(한국 시간 8월 13일 기준)


1/ 브라질 / 40/ 승점 12


2 / 러시아 / 40/ 승점 12


3 / 한국 / 2 2/ 승점 6


4/ 일본 / 13/ 승점 3


5/ 아르헨티나 / 13/ 승점 2


6/ 카메룬 / 04/ 승점 1




사진/ FIV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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