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최원영 기자]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3전 전패로 '2016 아시아 발리볼 컨페더레이션(AVC)컵' 조별리그를 마쳤다.
김철용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이 9월 16일 오후 2시 10분(한국 시간) 베트남 빈푹 체육관에서 열린 숙적 일본과의 조별리그 B조 최종 전에서 세트스코어 0-3(13-25, 18-25, 8-25)으로 패했다. 앞서 중국(0-3 패)과 카자흐스탄(0-3 패)에 패한 한국은 조별리그 3전 전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날 일본 대표팀 역시 대학 및 고등학생 선수가 중심이 돼 출전했다. 그러나 오랜 시간 맞춰온 호흡으로 탄탄한 조직력과 짜임새 있는 배구를 선보였다. 한국 대표팀 전력을 철저히 분석한 듯 주포 이영(GS칼텍스)을 완전히 봉쇄했다.
한국은 유서연(선명여고-흥국생명) 활약이 소득이었다. 유서연은 이날 공수에서 제 몫 이상을 해냈다. 공격에서는 팀 최다인 9득점을 올렸고, 수비에서도 팀 최다 디그인 4개를 기록했다.
1세트 초반 한국은 연속 3실점하며 주도권 싸움에서 밀렸다. 이영이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첫 득점을 기록했지만, 일본의 정교한 플레이에 밀려 점수가 벌어졌다. 이에 김철용 감독은 앞선 1, 2차전과 달리 1세트부터 적극적인 선수교체로 변화를 줬다.
세터 하효림(원곡고-한국도로공사)과 레프트 박세윤(중앙여고-KGC인삼공사)을 투입한 대표팀은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수비가 살아나며 추격하는 듯 했지만, 일본 공격을 막지 못해 1세트를 내줬다.
2세트 일본은 2진 멤버로 나섰다. 한국은 끈질긴 수비를 바탕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12-18로 뒤진 상황에서 정호영(광주체육중)과 하효림이 투입되며 반전을 노렸다. 이선정(선명여고-KGC인삼공사) 서브로 일본 수비를 흔들고 유서연과 김주향(광주체고) 공격으로 연속 5득점에 성공, 17-18로 따라붙었다.
이에 일본은 다시 주요 멤버를 투입했고, 경기를 3세트에서 마무리 지었다.
사진/ 아시아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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