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계양/최원영 기자] 순순히 물러설 인하대가 아니었다. 지난 1차전 패배를 완벽히 설욕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인하대가 10월 4일 오후 2시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 전국대학배구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중부대에 세트스코어 3-1(25-21, 25-20, 22-25, 25-20)로 승리했다. 결국 승부는 최후의 3차전까지 이어지게 됐다.
이날 인하대는 블로킹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중부대가 7개에 그친 반면 인하대는 두 배 많은 14개를 터트리며 상대를 봉쇄했다. 범실도 중부대(36개)보다 적은 27개를 기록했다.
레프트 차지환이 블로킹 4개, 서브에이스 1개 포함 총 20득점(공격 성공률 44.12%)으로 경기 최다 블로킹, 최다 득점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레프트 김성민이 11득점(성공률 34.62%), 레프트 박광희와 센터 송원근이 각 9득점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중부대는 범실이 뼈아팠다. 두 세트를 내준 뒤 3세트를 따내며 1차전의 기적을 재현하는 듯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레프트 신장호가 19득점(성공률 51.35%), 라이트 김동영이 13득점(성공률 35.48%), 레프트 함형진이 10득점(성공률 34.78%)을 기록했다.
1세트 중부대가 4-0으로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인하대는 이호건 블로킹, 김성민 서브에이스, 차지환 블로킹 등을 묶어 추격에 성공, 18-15로 역전했다. 세트 후반 차영석이 구영신 속공을 가로막으며 23-19가 됐다. 인하대가 차영석 속공으로 1세트를 챙겼다.
2세트 인하대 블로킹 벽은 더욱 높아졌다. 세트 중반까지 이어진 힘겨루기에서 차지환, 박광희 단독 블로킹 등을 묶어 18-15로 앞서기 시작했다. 중부대는 리베로 이지훈 리시브마저 흔들리며 15-20으로 뒤처졌다. 결국 세터 하승우 대신 김상윤이 코트를 밟았다. 인하대는 차지환 공격을 끝으로 2세트까지 차지했다.
3세트 초반 인하대는 중앙을, 중부대는 양 날개를 적극 활용했다. 신장호-김동영 활약으로 중부대가 11-9로 우위를 점했다. 인하대 송원근이 연속 득점으로 13-13, 균형을 맞췄다. 14-16으로 뒤지던 중부대는 하승우 서브에이스로 동점을 만들었다. 랠리 끝에 신장호-김동영이 공격에 성공하며 승부는 19-19로 팽팽해졌다. 함형진 블로킹으로 21-20, 역전까지 더했다. 이어 함형진이 강 서브로 상대를 흔들며 중부대가 3세트 승리했다.
4세트에도 양 팀은 엎치락뒤치락했다. 한국민 블로킹으로 인하대가 11-9로 우세했다. 3세트 다소 부진했던 차지환이 살아나며 두 점 차 리드를 지켰다. 중부대가 하승우 블로킹으로 추격하며 점수는 15-15가 됐다. 인하대는 박광희 서브에이스에 힘입어 18-16으로 다시 달아났다. 세트 후반 수비에서 집중력을 더했고, 차지환 맹공으로 23-18, 쐐기를 박았다. 인하대가 4세트를 가져가며 2차전 승리를 확정했다.
인하대와 중부대의 챔피언결정전 마지막 경기, 3차전은 10월 5일 오후 2시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다. 중계는 네이버 스포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계양=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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