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스파이크=태백/정고은 기자] 이번에도 우승은 남성고 차지였다.
남성고가 2일 태백고원체육관에서 열린 제9회 태백산배 전국 남녀중고배구대회 남고부 결승전에서 제천산업고를 3-0(25-21, 25-23, 25-22)으로 완파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앞서 예선전에서 맞붙은 바 있는 두 학교. 풀세트 끝에 미소지은 건 남성고였다. 5세트를 15-9로 따내며 승리를 품에 안았다.
미리 예방주사를 맞은 덕분일까. 이날 남성고 선수들은 제천산업고를 상대로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결과는 같았지만 과정만큼은 분명 달랐다. 최익제의 진두지휘 아래 김선호, 강우석, 이현진 등이 힘을 내며 손쉽게 승리를 거머쥔 그들이다.
김은철 감독도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선수들이 쉬는 날 없이 열심히 연습 해왔다. 아이들한테 고맙다. 선수들이 잘해줘서 우승할 수 있었다.”
다만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블로킹. 경기에 앞서 김은철 감독은 블로킹 타이밍을 강조했다. “임동혁의 타점이 높기 때문에 블로킹 타이밍을 잡는데 신경을 많이 썼다. 몇 개만 잡아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봤다. 하지만 생각만큼 잡지 못한 것 같다.”
하지만 그럼에도 남성고가 승리할 수 있었던 건 바로 조직력. “세터 최익제가 잘 이끌어준 가운데 김선호, 강우석이 잘해줬다. 우리 팀플레이가 잘 됐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
이날 우승으로 태백산배 4연패를 달성한 남성고. 김은철 감독은 “앞서 춘계연맹전에서는 유스대표팀 차출로 인해 각 팀 주축선수들이 빠졌었다. 그런데 이번 대회는 전 선수가 합류한 가운데 우승을 거둔 것이라 더 기쁘다”라며 의미를 전했다.
이제 김은철 감독의 눈은 전국체전을 향해 있다. 목표를 묻는 질문에 “10월 달에 전국제전이 있다. 그에 앞서 다른 대회들도 있지만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답했다.
사진_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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