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최원영 기자] 공격, 블로킹, 서브. 삼박자를 고루 갖춘 센터가 등장했다. 홍익대 2학년 전진선이다.
지난해 홍익대에 입학한 전진선은 힘든 시즌을 보냈다. 팀은 결승 문턱에도 가보지 못 했고, 개인적으로도 만족스런 플레이를 펼치지 못 했다. 그는 “고등학교 3학년 후반 손목 수술을 했다. 작년 2월에 복귀했으니 한 달 훈련하고 리그에 돌입한 것이다. 근력이나 스피드가 떨어져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나 올해는 확연히 달라졌다. 팀은 개막 후 5전 전승으로 1위에 올라있고, 전진선도 매 경기 알토란 같은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날카로운 공격과 위력적인 블로킹. 거기에 강한 서브는 전매특허다. “블로킹과 속공이 좋아진 듯 하다. 특히 속공 타이밍이 잘 맞는다. (김)형진이 형이 일등 팀 세터라 그런지 공을 잘 올려준다”라며 환하게 웃는 전진선이다.
그는 최근 블로킹 감각이 물올랐다. 중부대와 경기(4/26)에서는 3세트 동안 8개를, 경기대 전(5/12)에서는 5개를 잡아냈다. 13일 기준 전진선은 5경기 17세트에 출전해 블로킹 총 21개를 성공했다. 세트당 평균 1.24개로 해당 부문 압도적인 1위다. 대적할 선수가 없을 정도다.
활약 비결은 역시 연습 또 연습이었다. 그는 “평소 서브와 블로킹 훈련에 힘쓴다. 개인적으로 속공을 잘 못 때리면 마음에 걸린다. 세터 형진이 형에게 ‘야간 운동 때 같이 나와주시면 안됩니까’라고 말해서 계속 연습한다. 형이 선배로서 먼저 와서 물어봐 주고 맞춰줘 좋다”라고 전했다.
팀 내 주포인 레프트 한성정 이름도 꺼냈다. “성정이 형 기를 살려주고 싶었다. 경기대와 할 때는 상대 에이스인 황경민 선수를 무너트리겠다고 다짐했다. 레프트만 막자는 생각으로 임했더니 잘 됐다”라는 설명이다.
전진선은 팀 분위기에 관해서도 들려줬다. “여기 와서 일등이란 걸 못 해봤다. 올해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계속 이기니 분위기가 살고 덩달아 경기력도 사는 것 같다. (박종찬) 감독께서 관리를 잘해주셔서 동기부여도 잘 된다”라며 밝은 미소를 이어갔다.
목표를 묻자 그는 “팀이 있기에 내가 있는 것 아닌가. 당연히 팀 우승이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개인적으로는 항상 내가 최고라고 생각하고 있다. 다른 선수들보다 더 높은 위치에 서고 싶다”라며 비장하게 각오를 다졌다.
스스로를 롤모델로 삼고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는 전진선. 훗날 프로리그를 빛낼 그의 미래를 그려본다.
전진선 프로필
생년월일: 1996-09-11
신장: 199cm
체중: 87kg
출신교: 진주동명고
사진/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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