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전 통역 기프트, 한국배구와 사랑에 빠지다

정고은 / 기사승인 : 2017-06-02 14: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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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방콕/정고은 기자] 처음에는 그저 궁금했던 한국배구. 이제는 팬이 됐다. 한국-태국 올스타전 통역을 맡은 기프트 통역 이야기다.


한국-태국 올스타 슈퍼매치를 위해 지난 달 31일 방콕에 입국,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한국 올스타 대표팀. 그리고 그 스케줄에 맞춰 동분서주 함께 뛰고 있는 이가 있다. 인터뷰가 필요할 때면, 궁금한 게 있을 때면 늘 찾게 되는 한 사람, 바로 이번 올스타전 통역을 맡고 있는 기프트(23)씨다.


기프트 통역이 한국배구와 인연을 맺게 된 건 지난 2016 제 18회 아시아청소년 여자선수권 대회로 거슬러 간다. “작년 아시아 청소년 여자 대표팀 선수들을 맡으면서 처음으로 통역 일을 하게 됐어요. 그 이후로 또 인연이 돼서 이번에도 하게 됐죠.”


사실 선수단 통역을 맡기 전까지는 배구에 대해 몰랐다. 하지만 선수들을 알게 되고 계속 연락을 이어나가면서 배구에 대한 관심도, V-리그에 대한 궁금증도 커졌다. “이 일을 하기 전까지 배구는 보지도 않았어요. 그런데 지민경, 최윤이, 고민지 등 선수들을 알게 되니까 잘하고 있는지도 궁금하고 보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한국배구를 보게 됐어요. 나중에는 재밌어서 계속 보게 됐죠.”


2016~2017시즌 V-리그 경기를 끝까지 다 챙겨봤다는 기프트 통역. 그는 수줍은 미소와 함께 “박정아 선수를 좋아해요. 스파이크 때리는 모습이 너무 멋있어 보였어요. 직접 보니 예뻐요”라며 팬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별다른 이야기는 주고받지 못했다고. “화장실 어디 있냐고 물어봐서 대답해준 것이 전부에요”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태국 내 여자배구 인기가 뜨겁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다. 그리고 한국과 태국 태표팀 훈련이 한창이던 체육관에서 이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SMM TV 포함 언론사들이 연습경기장을 찾은 것.


그리고 김연경은 지난 2일 저녁에 있었던 환영 만찬장에서 끊임없이 팬들의 사진 요청을 받기도 했다.


기프트 통역은 “태국이 배구 인기가 높아요. 이번 올스타전 티켓 예매만 봐도 10-15분 사이에 거의 매진됐어요. 눗사라도 보고 김연경도 볼 수 있는 자리라 반응이 더 뜨거웠죠. 특히 김연경은 태국 내에서도 인기가 많아요”라고 말했다.


한국과 태국 모두에게 의미가 있는 이번 올스타전. 그리고 그 일원으로 함께 하게 된 기프트 통역은 두 나라 선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국과 태국 모두 잘하는 선수들이 모인 자리잖아요. 다치지 않고 재밌는 경기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팬들도 응원 많이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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