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장충/최원영 기자] 태극마크는 이강원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한국이 월드리그 2그룹 대륙간라운드 1주차 첫 상대인 체코를 세트스코어 3-2(25-17, 23-25, 24-26, 25-19, 15-12)로 물리쳤다. 윙스파이커 정지석이 팀 내 최다인 19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이어 아포짓 스파이커 이강원이 17득점으로 힘을 더했다.
이강원은 본래 소속 팀 KB손해보험에서 좌우 공격수를 병행해왔다. 지난 시즌에도 우드리스와 김요한 뒤를 지키며 틈틈이 출전하는 데 그쳤다. 그런 그가 대표팀에서 오른쪽 주 공격수로 자리매김하며 진가를 드러냈다.
이날 이강원은 2세트 초반 고전하며 최홍석과 교체됐다. 4세트부터 다시 선발로 기용되며 공격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경기 후 그는 “정규 시즌보다 대표팀 경기가 훨씬 떨린다. 하고자 하는 의욕이 강했다. 교체돼 벤치로 들어간 후 홍석이 형 플레이를 보며 배웠다. 감독, 코치, 동료들이 모두 도와줘 잘할 수 있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확실히 상대와 신장 차이가 나서 어려움이 있었다. 최대한 생각하며 때리려 했는데 오늘(2일)은 자신감 넘치게 플레이 하다 보니 잘 됐다”라고 덧붙였다.
소속 팀이 다른 세터 이민규(OK저축은행)와 호흡에 관해 묻자 “같은 팀 택의뿐 아니라 민규, (노)재욱(현대캐피탈)이도 다 좋다. 내가 타점을 잡고 때리는 스타일이라 민규와 잘 맞는 듯 하다”라고 답했다.
“부담감도 있었지만 그보다 책임감을 느꼈다.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는 이강원. 그가 보여줄 활약에 한층 더 기대를 걸게 되는 이유다.
사진/ 장충=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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