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장충/이광준 기자] 강팀 슬로베니아를 상대로 분전했으나 패배를 면할 수 없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7 월드리그 서울시리즈 슬로베니아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3-25, 25-23, 14-25, 23-25)으로 패했다.
세터 이민규, 아포짓스파이커 이강원, 윙스파이커 류윤식과 정지석, 미들블로커 이선규와 박상하, 리베로 오재성이 스타팅 멤버로 나왔다. 지난 2일 체코전에서 결장한 류윤식, 오재성이 모습을 보였다.
경기 중반 교체 출전한 최홍석이 14득점으로 팀 내 최고 득점을 올렸다. 슬로베니아는 티네 우르나트(17번)가 23득점, 밋차 가스파리니(6번)가 16득점을 올렸다.
초반 한국이 기선을 잡았다. 이강원이 블로킹과 서브로 초반부터 분위기를 가져오며 점수를 12-5까지 벌렸다. 1세트 중반부터 슬로베니아가 높이를 살리기 시작했다. 주포 티네 우르나트(17번)와 밋차 가스파리니(6번)가 활약하며 20-19까지 추격했다.
슬로베니아는 23-22 접전에서 티네 우르나트가 두 번의 결정적인 수비를 성공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거기에 알렌 파옌크(2번) 행운의 서브에이스로 역전에 성공했다. 클레멘 세부리(18번)가 블로킹으로 마무리하며 슬로베니아가 1세트를 선취했다.
한국은 기죽지 않고 2세트에도 8-5로 먼저 앞서갔다. 그러나 이후 연속 범실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양 팀의 한 점차 공방이 계속됐다. 20-20까지 이어진 접전은 한국 박상하 속공과 정지석 득점으로 22-20 두 점차로 벌어졌다. 한국은 벌어진 점수 차를 끝까지 유지했다. 최홍석이 빠른 공격으로 세트를 결정지으며 세트스코어 1대1 동점을 만들었다.
3세트는 슬로베니아가 웃으며 시작했다. 한국은 리시브가 급격히 불안해졌다. 그 틈을 슬로베니아가 놓치지 않았다.
한국 김호철 감독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세터 이민규를 재투입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상대 강한 서브에 흔들렸고, 공격 역시 높은 블로킹을 뚫지 못했다. 점수는 4-16까지 크게 벌어졌다. 박주형, 이강원 등이 쫓아가기 위해 분전했으나 3세트는 결국 슬로베니아가 가져갔다.
한국은 4세트 심기일전했다. 이강원을 대신해 아포짓 스파이커로 기용된 최홍석이 돋보였다. 시소게임이 17-17까지 이어졌다. 동점 상황에서 상대 범실로 한 점 가져온 한국은 최홍석이 공격과 블로킹으로 연속 두 점을 더하며 20-17로 앞서갔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슬로베니아의 높이에 막히고 말았다. 슬로베니아는 연속 블로킹에 성공하며 23-21로 점수를 뒤집었다. 한국은 끝까지 추격했지만 결국 23-25로 4세트를 내주며 패하고 말았다.
사진/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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