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이 9일 불가리아 루세에서 열린 2017 그랑프리 세계 여자배구대회 2그룹 대륙간라운드 1주차 두 번째 불가리아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5-20, 14-25, 14-25, 25-22, 8-15)으로 패했다.
1세트를 거머쥐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한국. 그러나 연이어 두 세트를 빼앗기며 벼랑 끝에 몰렸다. 간신히 4세트를 잡으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지만 승리의 여신은 끝내 한국을 외면했다. 블로킹(14-7)과 서브(12-7)모두 열세를 면치 못했다.
초반 분위기를 잡은 건 한국. 양효진, 박정아, 김희진 등이 득점에 나서며 점수 차를 벌렸다. 불가리아도 추격에 나섰다. 바실레바와 Dobriana Rabadzhieva(5번)가 힘을 내며 8-8 동점을 만들었다. 14-14까지 동점을 주고받던 가운데 한국이 상대범실과 김연경의 득점에 힘입어 앞서나갔다. 김희진 공격이 성공하며 20점 고지에 선착한 한국은 리드를 지켜내며 1세트를 품에 안았다.
2세트 흐름이 급변했다. 한국은 불안한 리시브에 범실이 더해지며 1-7로 뒤처졌다. 반면 불가리아는 서브가 잘 들어가며 쉽게 점수를 쌓았다. 한국은 뒤늦게 김희진, 김수지 등이 득점에 가담하며 점수 차를 좁혔다. 그러나 불가리아도 만만치 않았다. 좌우, 중앙 할 것 없이 고루 활용하며 한국 추격을 뿌리쳤다. 어느새 18-9로 달아났다. 2세트는 불가리아가 가져갔다.
3세트도 쉽지 않았다. 한국은 박정아, 양효진, 김연경 등이 힘을 내며 초반 불가리아와 대등한 싸움을 펼쳐갔지만 이후 상대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불가리아는 Dobriana Rabadzhieva가 득점을 이끌며 13-8로 달아났다. 한국은 리시브 라인이 무너지며 고전했다. 그 사이 점수 차는 더욱 벌어졌다. 세트포인트를 선점한 불가리아는 바실레바가 마지막 득점을 꽂아 넣으며 3세트를 차지했다.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가운데 한국이 양효진의 득점을 필두로 김연경의 연속 득점이 나오며 12-9로 치고나갔다. 그러자 불가리아는 높이로 맞섰다. 연이어 한국 공격을 가로막으며 따라붙었다. 하지만 한국의 집중력이 더 강했다. 염헤선의 서브에이스로 22-17로 달아난 한국은 김희진의 득점으로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승부의 추가 불가리아쪽으로 넘어갔다. 한국은 6-6에서 연이어 실점을 허용하며 6-10으로 밀렸다. 김연경과 양효진이 힘을 내며 추격에 나섰지만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결국 한국은 불가리아에게 주도권을 넘겨주며 패배를 기록했다.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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