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인제/이광준 기자] “팀원 모두에게 고마울 따름이다."



수원전산여고가 2일 강원도 인제에서 펼쳐진 ‘제 51회 대통령배 중고배구대회’ 결승전에서 서울중앙여고를 3-1(25-16, 24-26, 25-20, 25-20)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수원전산여고는 서울중앙여고에 신장에서 열세를 보였다. 또 이번 대회에는 주전 세터 대신 1학년 세터 김현지(176cm)가 팀을 이끌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원전산여고가 승리할 수 있었던 건 중앙을 든든히 지켜준 미들블로커 김채연(3학년, 183cm)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결승전에서 김채연은 다양한 능력을 선보였다. 블로킹은 물론이고 속공과 서브에서도 활약했다. 그 덕분에 김채연은 이번 대회 여고부 MVP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경기가 끝나고 MVP를 수상한 김채연을 만났다.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라는 말로 대회 우승소감을 꺼냈다. 그는 “사실 이번 대회는 도전한다는 자세로 참가한 대회다. (김)현지가 1학년 세터로서 팀을 이끌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원들이 하나가 돼 우승할 수 있었다.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기 그지없다”라고 말했다.

결승전에서 수원전산여고는 2세트 유독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김채연은 “후보 멤버들이 뛰다 보니까 선수들 마음에 불안함이 있었던 것 같다. 서로 미루다보니 2세트를 내줬다”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래도 주장 한수진(3학년, 167cm, 주장)이 있어 든든했다. 한수진을 중심으로 뭉쳐 팀워크를 발휘한 덕에 3, 4세트를 따내 승리할 수 있었다. 팀원 모두에게 고맙다”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9월 CBS 대회를 앞둔 수원전산여고. 김채연에게 각오를 물었다. “다음 대회에서 팀원 모두가 다치지 않고 경기할 수 있으면 한다. 그리고 이제 고3이다. 드래프트에서 우리 동기들 모두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다.”

끝으로 부모님과 동기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동기들 너무 수고했고 앞으로도 지금처럼 좋게 지냈으면 좋겠다. 그리고 처음으로 어머니가 직접 응원을 오셨는데 응원할 수 있어 뿌듯하다. 맏딸 챙겨주러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 효도하는 예쁜 딸이 되고 싶다.”

사진/ 이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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