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터 김형진, 유니버시아드 대표팀 이끄는 든든한 힘

최원영 / 기사승인 : 2017-08-20 00: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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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최원영 기자] 배구라는 종목에서 세터는 묵직하게 팀 중심을 잡을 줄 알아야 한다. 김형진(22)은 그 역할을 맡기에 더할 나위 없었다.


이달 17일 대만으로 떠난 2017 타이베이 하계유니버시아드(8/20~29) 대표팀. 경기를 조율할 주전 세터로는 김형진(홍익대)이 낙점됐다. 남성고 졸업 후 2014년 홍익대에 입학한 그는 바로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황택의(성균관대-KB손해보험), 이호건(인하대) 등과 함께 대학 최고 세터로 손꼽혀왔다.


그럴 것이 김형진은 정말 착실한 ‘노력파’다. 타고난 재능도 있지만 틈만 나면 개인 훈련으로 아쉬웠던 점을 메운다. 주말에 외출을 받으면 재활센터로 달려가 보강 운동에 매진하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배구에 대한 생각, 애정 등이 깊다.


대표팀에서도 그는 누구보다 즐겁게 훈련에 임했다. “박종찬(홍익대) 감독, 박우철(중부대) 코치께서 팀을 화기애애하게 만들어주셨다. 편안하게 분위기를 풀어주시는 편이다. 팀원들도 대부분 대표팀에 같이 발탁됐던 친구들이 많아 두루두루 친하다”라고 전했다.


김형진은 팀원들과 마음도, 손발도 잘 맞았다. “평소 대화를 자주 한다. 다들 말이 많은 편이다. 공격수들은 각 소속 팀에서 주포를 맡았던 친구들이다. 가끔 볼을 불안하게 올려줘도 알아서 처리를 해준다. 덕분에 나도 부담 없이 세트 플레이를 만들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터는 공격수들이 각자 원하는 스타일을 맞춰줘야 한다. 누구에게 어떻게 볼을 줘야 하는지 어느 정도 알고 있어서 금방 호흡이 좋아졌다. 전반적으로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더 좋은 팀 플레이를 선보이기 위해 다같이 노력했다”라며 웃었다.


그는 본인보다 팀원들을 더 걱정했다. “(이)상욱(리베로, 성균관대)이나 (김)정호(윙스파이커, 경희대)가 힘들 것 같다. 수비로 팀을 받쳐주는 친구들이다. 물론 정호는 공격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한다. 유니버시아드는 국제대회라 상대가 때린 공이 파워부터 다를 것이다. 이 친구들이 버틸 수 있게 최대한 도와주고 싶다”라며 눈을 반짝였다.


김형진은 “개인적으로는 블로킹 능력을 보완하고 싶다. 빠르고 정확한 세트에도 신경 써야 한다. 생각해보니 나부터 잘해야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8강이 목표라는 박종찬 감독. 하지만 김형진은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 “4강까지 노려보고 싶다. 선수들은 목표를 크게 잡아 동기부여를 하고 있다. 올해 4학년이라 대학생으로는 마지막 국제대회에 나가게 됐다. 매 경기가 내겐 의미 있다.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20일 오후 4시(한국 시간) 포르투갈과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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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진 프로필
소속: 홍익대
학년: 4학년
포지션: 세터
신장: 189cm
생년월일: 1995-03-10
출신고: 남성고



사진/ 더스파이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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