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U19남자유스대표팀이 세계무대를 상대로 4위라는 값진 결과물을 얻었다.
한국은 지난 27일 바레인 리파에서 열린 2017 국제배구연맹(FIVB) U19 세계남자배구선수권대회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에게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하며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블로킹과 서브 모두 열세를 면치 못했다. 각각 5-10, 0-2로 밀렸다. 매 세트 초반은 상대와 대등한 경기를 펼쳐나갔지만 리시브 난조와 함께 집중력이 무너지며 결국 완패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여야 했다.
경기 후 박원길 감독도 이 부분을 지적했다. “리시브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준비를 하고 나왔지만 막상 경기에서는 잘 풀리지 않았다. 그로 인해 패했다.”
그의 말처럼 한국은 67개 중 28개를 받아내는데 그쳤다. 반면 일본은 53개 가운데 27개를 세터 머리 위로 정확하게 올렸다. 여기에 미야우라 켄토는 서브에이스로 2득점을 챙겼다.
아쉬움은 있다. 한국의 역대 최고 성적은 1991년과 1993년에 기록한 3위. 24년 만에 준결승전에 진출하며 더 높은 성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던 것도 사실이다.
주장 최익제도 “앞서 많은 경기들을 이기고 올라오면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두리라 생각 했다. 솔직히 기대는 있었다. 그런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분명 성과는 있었다. 한국은 당초 8강을 목표로 했다. 그리고 자신들보다 세계랭킹에서 앞서는 이탈리아, 이집트 등 강호들을 차례로 격파하며 4강 진출이라는 결과물을 얻었다.
박원길 감독도 “조금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개인 기록도 두드러졌다. 임동혁(제천산업고)은 165득점을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 베스트7 명단에 선정되는 기쁨도 안았다. 김선호(남성고)는 108득점으로 공동 14위에 랭크됐다. 임성진(제천산업고)은 베스트 스파이커 부문 7위를 차지했다.
이밖에도 세터 최익제(남성고)는 세트 부문 2위(세트 당 6.34개)에 리베로 박경민(송산고)은 디그(세트 당 2.72개)와 리시브(성공률 50%)에서 각각 2위, 4위를 기록했다.
세계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을 드높인 U19남자유스대표팀. 장차 한국배구를 이끌어 갈 이들의 미래가 기대된다.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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