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년 컵 대회 개최한 김연경 “미래 국가대표 나왔으면”

최원영 / 기사승인 : 2017-09-10 15: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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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안산/최원영 기자] 김연경이 한국 배구 미래가 되어줄 유소년들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2017 김연경 유소년 컵 대회가 9~10일 이틀간 안산 상록수 체육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전국 아마추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10일 열린 결승전에서 군산 미장초가 충남 대천초를 물리치고 대회 첫 우승 영예를 안았다.



대회를 마친 뒤 오후에는 유소년 클리닉이 열렸다. 김연경을 포함해 김사니(전 IBK기업은행 세터-SBS 스포츠 해설위원), 이숙자(전 GS칼텍스 세터-KBS N 스포츠 해설위원), 리베로 남지연과 김해란(이상 흥국생명)이 일일 선생님으로 나섰다.



상기된 표정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온 김연경은 “대회를 개최하기까지 힘든 점도 많았다. 소속사(P.P.A.P)와 후원사 등에서 준비를 잘해주셔서 성공적으로 대회를 열 수 있었다. 많은 분들께서 도와주셔서 감사 드린다. 처음에는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됐는데 잘 마무리되고 있어 기분이 좋다”라며 환히 웃었다.



김연경이 유소년 컵 대회 개최를 결심한 것은 작년이다. “지난해 수원전산여고에서 유소년 클리닉을 한 적 있다. 그때 어린 선수들이 프로 선수들과 이야기하며 배우고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없다는 걸 느꼈다. 그래서 대회를 기획하게 됐다.”



이번 대회에 엘리트가 아닌 아마추어 선수들을 초대한 이유를 묻자 “여가 활동으로 방과 후에 배구하는 선수들을 위한 대회가 거의 없다. 취미로 하는 선수들이 배구에 흥미를 느끼고, 그런 선수들이 많아지면 자연스레 엘리트 선수들도 늘어날 거라 생각했다. 김연경 유소년 컵 대회는 매년 계속될 것이다. 엘리트와 아마추어 선수들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등 대회 규모를 키우고자 한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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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유소년 클리닉을 도와준 선수들 외에도 하루 앞선 9일 배유나 이효희 박정아(이상 한국도로공사), 양효진 한유미 김세영(이상 현대건설) 김희진(IBK기업은행) 한선수(대한항공) 등이 경기장을 찾아 유소년 선수들을 독려했다.



이에 김연경은 “정말 고맙다. 선수들이 오직 유소년들을 위한 마음으로 휴일에 안산까지 와줬다. 내가 인생을 참 잘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다들 그만큼 배구에 대한 열정이 큰 것 같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대회를 지켜보며 눈여겨본 선수들이 꽤 있었다. 종종 ‘취미로 하는 선수들이 얼마나 하겠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 하지만 막상 경기를 보면 선수들이 잘한다. 신체조건이 좋은 선수들도 많다. 엘리트 선수로 잘 자란다면 한국 배구도 저변이 확대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진지하게 속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선수들이 정말 밝다. 승부도 중요하지만 즐기면서 했으면 한다. 승부욕이 넘쳐서 우는 아이들도 있더라. 어린 선수들이 배구에 대한 열정을 갖고 있다는 게 배구선수로서 고맙다. 미래에는 김연경 유소년 컵 대회 출신 국가대표가 나왔으면 한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연경은 이달 13일 세계여자선수권 아시아 예선전(9/20~24, 태국 나콘빠톰)을 위해 다시 대표팀에 소집된다. 그는 “처음부터 가장 중요한 대회라고 생각했다. 그만큼 모든 선수들이 들어와서 열심히 할 것이다. 세계선수권대회 본선 티켓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려 한다.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그는 “아직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2020 도쿄올림픽이라는 큰 무대가 기다리고 있다. 도쿄에 가기 위해, 꿈을 이루기 위해 최대한 선수들을 잘 이끌어가겠다. 솔선수범해서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다시금 각오를 다졌다.




사진/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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