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스파이크=남해/이현지 기자] 진주동명고가 남성고를 꺾고 춘계연맹전 결승에 올랐다.
진주동명고는 20일 남해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남성고와 준결승에서 3-2(21-25, 25-19, 17-25, 25-13, 15-13)로 승리하며 결승전 진출에 성공했다.
먼저 리드를 잡은 건 동명고였다. 하지만 윙스파이커 나두환(184cm, 3학년), 고대영(187cm, 2학년), 미들블로커 김동찬(193cm, 3학년)까지 3연속 범실이 나오면서 균형이 맞춰졌다. 두 팀은 점수를 주고받으며 세트 후반까지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을 펼쳤다. 남성고 원포인트 서버로 투입된 아포짓 스파이커 우주형(174cm, 3학년)이 동명고의 리시브라인을 흔들면서 팽팽하던 균형이 깨졌다. 남성고는 고우진의 단독 블로킹에 이현진의 공격 득점을 더해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는 동명고의 철벽 방패가 빛났다. 고대영과 미들블로커 최명호(193cm, 2학년)가 연속 블로킹으로 남성고의 추격을 저지했다. 이어 세터 김준성(191cm, 3학년)이 단독 블로킹에 성공하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남성고는 긴 랠리 끝에 득점에 성공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동명고 나두환의 공격을 막지 못하면서 세트 스코어 1-1이 되었다.
2세트를 뺏긴 남성고는 3세트 시작부터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이며 9-4 리드를 잡았다. 윙스파이커 박성진(187cm, 3학년)이 종횡무진하며 코트 위를 날아다녔다. 성급해진 동명고는 잇따른 범실로 역전의 기회를 놓쳤다. 남성고는 세터 이현승(190cm,2학년)의 적절한 볼 배분과 함께 3세트를 가져갔다.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가겠다는 동명고의 의지가 불타올랐다. 나두환은 블로킹을 뚫어내는 강력한 공격으로 남성고의 코트를 강타했다. 남성고의 집중력이 크게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동명고가 단숨에 18-8로 10점까지 점수를 벌렸다. 동명고가 4세트를 따내며 승부는 5세트까지 이어졌다.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5세트가 시작됐다. 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팀은 한 팀 뿐. 남성고는 박성진의 리시브 범실에 네트 터치 범실로 기세가 한풀 꺾였다. 남성고는 이현승의 패스 페인팅으로 다시 10-10 동점을 만들었다. 13-13까지 이어진 접전에서 동명고의 집중력이 빛났다. 먼저 매치포인트에 도달한 동명고는 나두환의 끝내기 스파이크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더스파이크_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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