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12개 팀 소개 ⓵] 홍익·경희·인하·경기대

정고은 / 기사승인 : 2018-03-22 11: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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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대학리그는 3월 22일 그 막을 연다. 12개 대학팀은 그 출발선에 섰다. 찬란한 봄을 맞이하기 위해 지난 겨울 훈련을 통해 더 나은 올해를 준비한 그들이다. 과연 각 팀들이 어떤 전력으로 시즌을 맞이할지 미리 살펴봤다. (팀 등장 순서는 지난 시즌 성적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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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학교
지난 시즌은 그야말로 최고의 한 해였다. 그동안 홍익대는 번번이 준우승에 그쳤다. 2014년 추계대회(2차)에서 우승한 것이 유일한 예외였다. 그리고 그 아쉬움을 한꺼번에 털어냈다. 그것도 14연승이라는 최초의 ‘무패우승’이라는 기록과 함께.



하지만 올 시즌은 지난 시즌에 비해 약해졌다는 것이 박종찬 감독의 말. 그럴 것이 팀의 주축이었던 세터 김형진과 에이스 한성정이 프로진출과 함께 팀을 떠났다.



이에 박 감독은 좀 더 스피디한 배구를 구상 중이다. “작년에 비해 전력이 떨어진다. 높이도 낮아졌다. 그런 만큼 스피드를 가져가면서 좀 더 빠른 배구를 할 생각이다.”



김형진의 공백은 제경목이 메울 예정. “우리 팀의 제일 큰 고민은 세터다. 제경목이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이어 그는 “신입생 윙스파이커 노경민이 생각보다 괜찮다. 높이는 낮아졌어도 공격력은 괜찮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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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찬 감독 출사표
일단 우리는 리그 6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플레이오프에 올라간 이후 그 위를 바라봐야 할 것 같다. 다행인 건 대진 운이 괜찮다. 세터 제경목도 경기를 치르다보면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된다면 여름이 지나면 확실히 더 나아질 거라 기대한다. 6강 진출이 우선이고 플레이오프부터 모든 걸 걸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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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
지난해 경희대는 플레이오프 4강에서 인하대를 세트스코어 3-2로 무너뜨리고 우승에 도전했다. 그러나 결승에서 홍익대에 2-0으로 완패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경희대는 지난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올 시즌 다시 우승을 향해 달린다.


주전 미들블로커 손주형(현 OK저축은행)과 엄윤식(현 대한항공)이 프로로 진출해 미들블로커는 새 얼굴들, 2학년 전준영과 신입생 국모세가 투입된다. 김찬호 경희대 감독은 강병모-알렉스 원투 펀치는 개막을 앞두고 몸 상태가 매우 좋다고 했다. 다만 최근 가장 상태가 좋은 구본승이 학점 미달로 1학기에는 경기에 뛰지 못하는게 전력 손실 요인이다. 그 공백은 신입생 김인균이 지킨다. 리베로 이성호 역시 1학년이지만 선발로 투입된다. 무려 신입생 세 명이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된 경희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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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호 감독 출사표
지난해 결승전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는다. 충분히 홍익대를 이길 수 있는 전력이었는데 2-0 완패했다. 아무래도 이른 드래프트로 선수단 분위기가 어수선해진 게 컸던 것 같다. 그렇지만 올해 전력 역시 지난해와 비교해도 손색없다. 신입생이 많이 들어와 스타팅으로 뛸 것 같지만 겨울 동안 열심히 훈련했다. 주장을 맡은 강병모와 함께 4학년 알렉스가 절정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학점 미달로 바로 투입되지 못하는 구본승이 2학기 합류한다면 지난해와 같이 좋은 성적을 노려볼만 하다. 목표는 4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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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학교
인하대는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강팀이다. ‘어차피 우승은 인하대’라는 그들의 구호처럼 2017년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에서 우승하며 전국체전 4연패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인하대는 앞서 열린 제천대회와 해남대회에서도 우승컵을 들었다.



하지만 그동안 인하대를 이끌었던 차지환, 이호건, 박광희, 강승윤이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아 학교를 떠나게 됐다. 여기에 김웅비까지 발목 부상으로 시작 전부터 비상이 걸렸다. 최천식 감독이 ‘정말 큰일났다’라고 말할 만 한 상황. 주전 선수 절반 이상이 한꺼번에 빠지면서 2018년 주전 선수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



최천식 감독은 송산고등학교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던 박경민(리베로), 홍기선(세터), 김승빈(윙스파이커)을 영입해 엔트리 보강에 나섰다. 박경민은 세터에서 리베로로 전향한지 2년 만에 청소년 대표팀에 합류한 유망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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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천식 감독 출사표
작년까지 주전으로 뛰던 4명의 선수가 한꺼번에 빠지면서 올해는 힘든 한 해가 될 것 같다. 그래도 새로 들어온 선수들과 함께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1학년 세터 홍기선과 하덕호가 이호건의 자리를 잘 메워줄 거라고 생각한다. 큰 욕심을 내기 보다는 선수들이 부담 갖지 않고 편하게 뛸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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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대학교
경기대는 문성민(현대캐피탈), 송명근(OK저축은행) 등 걸출한 국내 공격수를 배출한 배구 명문 학교다. 하지만 2013년 러시앤캐시(현 OK저축은행)가 창단하면서 주전 선수 3명이 프로 구단으로 가고 그들과 같은 포지션에 있던 두 명의 선수를 다른 학교로 보내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2013년 대학리그 우승 이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2017년 경기대는 대학배구리그 4위, 제천대회 3위를 기록했다.



탄탄한 선수 구성으로 2018년 대학배구리그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경기대. 4학년 황경민이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참가를 취소하면서 우승을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황경민은 2015년 신인상을 받으며 경기대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황경민은 대학리그에 발을 들인 첫 해부터 득점 1위, 공격성공률 3위를 기록했다. 이런 그가 이제는 주장이 되어 팀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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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열 감독 출사표
우리의 목표는 단연 우승이다. 2013년에 경기대 3인방(송명근, 송희채, 이민규 이상 OK저축은행)이 빠진 후 팀을 재창단한다는 생각으로 차근차근 준비했다. 아직 미흡한 점이 많지만 욕심내고 싶다. 올해는 정정당당한 플레이로 다른 학교에 모범이 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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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정고은 이광준 이현지 기자


사진/ 더스파이크, 각 대학 제공



(본 기사는 더스파이크 3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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