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대학리그는 3월 22일 그 막을 연다. 12개 대학팀은 그 출발선에 섰다. 찬란한 봄을 맞이하기 위해 지난 겨울 훈련을 통해 더 나은 올해를 준비한 그들이다. 과연 각 팀들이 어떤 전력으로 시즌을 맞이할지 미리 살펴봤다. (팀 등장 순서는 지난 시즌 성적순이다.)
목포대학교
2016시즌 목포대는 10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은 달랐다. 11경기에서 무려 3승을 거뒀다. 경기대와 성균관대와의 경기에서는 풀세트 끝에 아쉽게 패하기도 했다.
전호문 감독은 “지난 시즌 생각보다는 좋은 결과가 있었지만 그래도 아쉬운 부분은 있다. 작년에는 공격에 있어 한 선수한테 집중하는 플레이가 많았다”라며 “올 해는 양쪽으로 공격수를 나누어 여러 방면에서 공격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 이창준이 지난 시즌에는 미들블로커로 뛰었는데 올해는 아포짓 스파이커로 뛸 예정이다. 공격쪽으로 몸이 많이 올라왔다. 미들블로커도 좋은 선수들을 영입했고 세터도 키가 큰 선수로 바뀐 만큼 작년의 경험들을 통해 올해는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전호문 감독 출사표
지난 시즌을 치르면서 팀에서 부족한 부분들을 강화하는데 힘썼다. 올 시즌에는 어떤 팀한테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상대가 우리와 만났을 때 두려워할 수 있도록,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경남과기대는 2년 연속으로 신입생이 없어 기존 선수들로 새 시즌을 맞이한다. 선수가 9명뿐인 경남과기대에게 가장 중요한 건 부상 방지. 대학배구리그 개막에 앞서 체력 단련에 매진하고 있다.
2017년 대학배구리그 득점 2위를 기록한 에이스 김인혁이 프로에 진출하며 전력 손실이 컸다. 이에 경남과기대는 모든 선수들이 공격과 수비에 가담하는 토털 배구를 지향하고 있다.
어느 한 선수가 김인혁의 빈자리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김인혁의 역할을 다 같이 나눠 가지는 것이 경남과기대의 전략. 무너지지 않는 팀이 되기 위해 9명이 똘똘 뭉쳐 팀워크를 끌어올리고 있다.
경남과기대 김형태 감독의 소망은 ‘완주’. 그는 “우리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몸 관리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김형태 감독 출사표
우리는 올해 선수가 9명뿐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부상당하지 않고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한 명이라도 다치면 남은 경기를 다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선수가 적은 만큼 선수들끼리 호흡을 잘 맞춰서 우리만의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명지대학교
그동안 명지대는 스포트라이트에서 한 발 물러난 곳에 있었다. 팀 성적도, 개인 성적도. 2016년 승리가 없었던 명지대는 2017년 대학배구리그 2승, 제천대회 2승에 그치며 승리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지 못한 채 한 해를 마무리했다.
명지대는 일찌감치 2018년 준비에 들어갔다. 패배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게 2018년 명지대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명지대는 올해 입학한 193cm의 장신 세터 손준영을 중심으로 새 출발에 나선다. 류중탁 감독은 “올해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입학했다. 손준영과 이용휘를 바로 주전으로 뛰게 할 생각이다”라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류중탁 감독 출사표
올해 중위권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터가 바뀌면서 팀 구성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올해는 우리 학교 선수들이 더 단단해질 수 있도록 많이 준비했다. 좋은 선수들도 많이 왔고 기존의 선수들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금방 좋아질 수는 없겠지만 열심히 한 만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충남대학교
지난해 최하위 충남대다. 열한 경기를 모두 패해 11연패. 좀처럼 연패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며 분위기가 좋지 못했지만 반전 계기가 있었다. 바로 지난 2017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에서 당당히 동메달을 획득한 것이다.
고무적인 부분은 지난해 멤버에서 크게 바뀌지 않았다는 점이다. 대부분 주전 멤버들이 2, 3학년이었던 지난 시즌이었다. 그들이 이제 3, 4학년이 됐다. 가장 기량이 높을 때라는 이야기다. 특히 1학년이었던 주전 세터 윤준혁이 2학년이 되었다. 그가 더욱 안정감을 갖춘 경기운영을 보여준다면 올해 충남대는 지난해처럼 연패에 빠져 있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진윤수 감독 출사표
지난해 결과는 아쉬움이었지만 전국체전 동메달이 선수들에 큰 터닝 포인트가 됐다. 선수단 분위기가 살면서 겨우내 동계 훈련에서도 소득이 컸다. 멤버 변화가 거의 없는 것 역시 올 해 우리 팀 장점이다. 신입생 박민엽이 즉시 전력으로 플러스가 됐다. 높이가 보강되면서 지난 시즌보다 훨씬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조심스레 6강을 바라보고 있다. 선수들이 호흡 측면에서 조금만 더 나아진다면 그 이상도 기대해볼만 하다.
글/ 정고은 이광준 이현지 기자
사진/ 더스파이크, 각 대학 제공
(본 기사는 더스파이크 3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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