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고성/이광준 기자] “다가오는 드래프트에서 당당히 선택받고 싶어요!”
중앙여고는 5일 고성 거진정보고체육관에서 열린 ‘제 73회 전국남녀종별배구선수권대회’ 선명여고와 여고부 마지막 경기에서 0-3(22-25, 30-32, 10-25)으로 패했다.
중앙여고에겐 2세트를 놓친 것이 아쉬움이었다. 긴 듀스로 30점을 넘긴 승부가 이어졌지만 마지막 한 방이 부족했다. 결국 중앙여고는 1승 3패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점수 상으로는 완패였지만 중앙여고는 1, 2세트를 대등하게 끌고 가며 가능성을 보였다. 특히 주장이자 세터 이윤주(171cm, 3학년)는 낮고 빠른 세트플레이로 팀 공격을 지휘했다. 상대적으로 공격수 신장이 작았던 중앙여고지만 쉽게 밀리지 않았던 건 이윤주가 있어 가능했다.
과거 호남정유에서 활약했던 장윤희(48) 딸로도 유명한 이윤주는 공격수였던 어머니와는 달리 세터로 선수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나 특유의 운동량은 닮았다. 이윤주는 코트 위 어느 선수보다 많이 뛰면서 수비에도 공을 세우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이윤주는 “성적은 아쉽죠. 다음에 더 잘 하겠습니다”라며 밝게 웃었다. 또한 “(이번 경기서 플레이가)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아요. 더 잘 했어야 하는데…”라고 본인 경기를 평가했다.
이윤주는 코트 위에서 가장 적극적인 선수 중 하나다. 많이 뛰는 것은 물론이고 소통에도 열심이다. 그는 “제가 일부러 더 많이 뛰어요”라고 이를 설명했다. 이어 “아무래도 제가 신장이 작으니까요. 수비로 그 단점을 메우는 거죠”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이윤주 장점은 낮고 빠른 패스와 더불어 발빠른 수비다. 이윤주 역시 동의했다. 그는 장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강한 서브와 함께 낮고 빠른 패스플레이, 수비가 자신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고등학교 3학년들은 훌륭한 유망주들이 많아 기대를 모은다. 그러나 좋은 공격수가 많은 반면 세터 자원은 그다지 많지 않다. 이윤주는 그 가운데 가장 좋은 세터 자원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에 대해 그는 “오는 드래프트가 긴장돼요”라고 심정을 전했다. “더 열심히 해야죠. 수비도 놓치지 않고 패스도 더 정확해야 해죠”라는 것이 이윤주가 말한 소감이었다.
이윤주는 오는 7일, 청소년 국가대표에 소집돼 훈련에 돌입한다. 그는 “국가대표 기대돼요. 더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그는 “당당한 실력으로 부끄럼 없이 프로에 가고 싶습니다”라고 꿈을 말했다.
사진/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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