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고성/이광준 기자] 경북사대부고가 속초고를 꺾고 남고부 우승을 차지했다.
경북사대부고는 6일 고성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 73회 전국남녀종별배구선수권대회’ 남고부 결승전 속초고와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주말을 맞아 많은 팬들이 경기를 보기 위해 고성 종합체육관을 찾았다. 고성과 거리가 멀지 않은 속초에서도 관중들이 다수 현장에 방문했다. 특히 속초고등학교 학생 수십 명은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친구들을 응원하기 위해 교복을 차려 입고 경기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경북사대부고에는 양희준(202cm, 3학년, 미들블로커), 배하준(200cm, 2학년, 미들블로커), 박승수(194cm, 2학년, 윙스파이커) 등 장신 선수들이 대거 포진돼 있다. 경북사대부고는 좌우, 중앙을 가리지 않고 높은 타점을 자랑하는 팀이다.
반면 속초고는 고우혁(184cm, 3학년, 윙스파이커), 진장우(188cm, 3학년, 아포짓 스파이커), 송민근(170cm, 3학년, 윙스파이커) 등 주전 선수 모두가 190cm를 넘지 않는다. 속초고는 특유의 조직력 배구를 통해 결승까지 진출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마지막 문턱에서 좌절해 준우승에 그쳤다.
1세트 경북사대부고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경북사대부고는 특유의 높이를 활용한 공격과 강력한 서브로 속초고를 몰아붙였다. 차이는 점점 벌어져 21-10 열한 점까지 커졌다. 속초고가 막판 추격전을 펼쳤지만 결국 25-17, 1세트는 경북사대부고에게 돌아갔다.
1세트 막판 흐름이 좋았던 속초고가 2세트 상승세를 이어가려 노력했다. 다양한 패턴 플레이를 통해 상대 장신 블로킹을 적극 흔들었다. 이에 두 팀이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세트 중반 점수는 19-19 동점. 여기서 경북사대부고가 높이를 활용해 막판 집중력을 보였다. 6연속 득점에 성공한 경북사대부고가 25-19로 2세트 역시 따내며 승리에 다가갔다.
3세트 궁지에 몰린 속초고가 기운을 냈다. 강점인 빠른 플레이와 더불어 이채진 단독 블로킹 득점으로 기세를 탄 속초고는 17-11 앞서 나갔다. 반면 경북사대부고는 초반 기세가 한풀 꺾이며 고전했다. 진장우 연속 블로킹과 고우혁 공격으로 흐름을 이어간 속초고가 25-16, 3세트를 크게 따내며 반격에 성공했다.
이어진 4세트, 역시 팽팽한 경기가 이어지던 와중 한 순간에 흐름이 넘어갔다. 16-16 동점 상황에서 속초고 공격이 연속으로 라인을 벗어나며 경북사대부고가 21-16으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몇 차례 범실로 속초고는 추격 힘을 잃었다. 결국 25-20, 경북사대부고가 4세트로 경기를 끝내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앞서 열린 남중부 결승전에서는 남성중이 본오중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세트스코어는 2-0으로 일방적이었지만 경기 내용은 결승전답게 치열했다. 남성중은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상대를 제치고 우승에 다다랐다.
같은 날 고성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남대부 경기 결과 경희대와 조선대가 승리해 웃었다. 경희대는 성균관대를, 조선대는 명지대를 잡았다. 4개 학교가 출전해 풀 리그전 형식으로 치러진 남대부 경기 결과 경희대가 3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뒤이어 성균관대가 2승 1패로 2위에 올랐다.
6일 경기 결과
남고부 결승
경북사대부고 3-1 속초고 (25-17, 25-19, 16-25, 25-20)
남중부 결승
남성중 2-0 본오중 (25-23, 25-22)
남대부
조선대 3-2 명지대 (21-25, 25-23, 21-25, 25-17, 15-13)
경희대 3-1 성균관대 (26-28, 25-23, 25-19, 25-19)
남대부 풀 리그전 결과
경희대 3승
성균관대 2승 1패
조선대 1승 2패
명지대 3패
사진/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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