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별선수권] 경북사대부고 3학년 양희준 “남은 대회서 전부 이기겠다”

이광준 / 기사승인 : 2018-05-06 15: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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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고성/이광준 기자] “남은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겠습니다.”



경북사대부고는 6일 고성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 73회 전국남녀종별배구선수권대회’ 남고부 결승전에서 속초고에 3-1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경북사대부고는 지난 3월 ‘춘계연맹전’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하면서 올해 2관왕을 달성했다.


경북사대부고 주장 양희준(202cm, 3학년, 미들블로커)은 좋은 신체조건을 가진 선수다. 아직 성장이 멈추지 않아 앞으로 더 발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올해부터는 주장 역할을 맡아 경기장 내에서 팀원들을 다독이는 모습 역시 인상적이었다.


경기 후 코트 위에서 팀원들과 우승 기쁨을 만끽하던 양희준을 만났다. 그는 “지난 춘계연맹전 우승 당시에는 힘겨운 경기가 많았다. 다들 방심한 탓이었다. 이번에는 초반부터 방심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보자고 이야기했는데 그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경북사대부고에는 양희준 외에도 박승수(194cm, 2학년, 윙스파이커), 박해성(185cm, 3학년, 윙스파이커) 등 좋은 선수 여럿이 있다. 이에 양희준은 “그 때문에 조금 잘해서는 눈에 띄지 않는다. 그래서 파이팅을 열심히 외치고 있다. 내부 경쟁도 치열하다. 그런 점이 또 다른 자극이 돼 성장하게 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 개최지는 강원도 고성이었다. 경북사대부고 결승 상대 속초고가 있는 강원도 속초와는 거리 차이가 크지 않다. 그 때문에 결승전에는 속초고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지역 주민들이 많았다. 양희준은 “확실히 많은 분들이 찾아와 속초고를 응원해 주셨다. 속초고 홈 경기장 같은 느낌이었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뒤이어 “그렇지만 춘계연맹전 당시에도 겪어봤던 일이다. 큰 문제가 되진 않았다”라고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이제 고등학교 3학년인 양희준은 대학과 프로 드래프트 진출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었다. “아직 드래프트를 신청할 지 결정하진 않았다. 대학 진학과 얼리 드래프티 모두 나름의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라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이내 그는 “프로에 가기 전 대학 생활을 해보고픈 마음이 조금 더 크다. 아직 시간이 있으니 많이 고민해 보겠다”라고 덧붙였다.


대학 진출을 생각하는 이유는 또 있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아직 부족함이 크다는 게 그 이유였다. “아직 몸이 덜 만들어졌다. 체력 운동을 통해 힘도 키워야 하고 점프력도 더 길러야 한다. 대학에 가게 된다면 지도해주시는 대로 열심히 하겠다. 나만 잘 하면 좋은 결과 생길 것이라 생각한다.”


본인이 생각하는 대로 대학, 혹은 프로 진출을 하기 위해서는 남은 기간 활약이 중요하다. 양희준은 “고등부에서 뛸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앞으로 남은 대회에 출전한다면 무조건 다 이겨 우승하겠다”라는 당찬 포부를 밝히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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