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별선수권] ‘170cm’ 남고부 최단신 공격수, 속초고 송민근

이광준 / 기사승인 : 2018-05-06 16: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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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고성/이광준 기자] “졸업 전까지 원 없이 공격 때리겠습니다.”


속초고는 6일 고성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 73회 전국남녀종별배구선수권대회’ 남고부 경북사대부고와 결승전에서 1-3으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주전 선수들 190~200cm대 신장을 자랑하는 경북사대부고와는 달리 속초고는 190cm를 넘는 선수가 없다. 그럼에도 결승까지 오른 건 특유의 조직력 덕분. 속초고는 단신 선수들 공격이 통할 수 있도록 하는 화려한 패턴플레이와 탄탄한 수비로 결승까지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그 중에서도 170cm 공격수 송민근(3학년, 윙스파이커)이 가장 눈에 띈다. 그는 이번 남고부 주전 공격수 중에서 가장 작은 신장을 가졌다. 그러나 높은 점프와 영리한 공격으로 장신 블로커들을 효과적으로 뚫어냈다.


무엇보다 송민근은 리시브에 재능을 가졌다. 비록 이번 결승전에서는 다소 주춤했지만 팀이 결승까지 가는 데에는 송민근 리시브 역할이 컸다. 지난 예선전 당시에는 60~70%가 넘는 리시브 성공률을 유지해 많은 관계자들의 칭찬을 받은 바 있다.


시상식을 마친 뒤 송민근은 “결과는 아쉽지만 상대가 워낙 잘했다. 열심히 했지만 힘든 경기였다”라고 결승전을 되돌아봤다.


이날 속초고는 경기 초반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송민근을 비롯해 전체적인 수비가 좋지 않았다. 송민근 스스로도 이를 인정했다. “초반에 안 좋았던 것이 아쉬웠다. 갈수록 수비가 살아나면서 공격에도 힘이 더해졌는데 조금만 더 빨리 살아났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송민근은 단신임에도 윙스파이커로서 부족함 없는 활약을 보여 팀 주전 선수로서 제 몫을 다했다. 그러나 공격수로서 역할은 고등부로 마감할 예정이다. 그는 대학에 갈 땐 리베로로 전향해 진학할 예정이다.


그는 “공격수로는 고등부까지만 뛴다. 앞으로는 리베로로 전향할 예정이다. 시원섭섭하기도 하고 아쉬움도 든다”라고 심정을 말했다. 이어 “고등학교 1학년 때 리베로로 뛰어본 적 있다. 아무래도 수비만 하니 편한 건 있었다. 그러나 공격을 하지 않아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들었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가 세운 목표는 ‘리베로’로 최고가 되는 것이다. 그 후에는 국가대표로 한국 코트 뒷문을 지키겠다는 꿈도 밝혔다. “당연히 리베로 최고가 되는 것이 앞으로 목표다. 그 후에는 국가대표가 돼 한국을 대표하는 리베로가 되고 싶다. 그전에 남은 고등부 기간 동안 원 없이 공격을 때리겠다(웃음).”


사진/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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