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활유 역할’ 제경목, “믿어주시는 감독님께 감사드려”

서영욱 / 기사승인 : 2018-05-11 18: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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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홍익대체육관/서영욱 기자] 홍익대가 적재적소에 볼을 배급한 제경목의 숨은 공로 속에 4연승을 달렸다.

홍익대는 11일 홍익대학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 KUSF 대학배구 U-리그 한양대와의 경기를 시즌 첫 3-0(27-25, 25-23, 25-21) 승리로 장식했다. 이로써 홍익대는 중간고사 휴식기 이후 첫 경기를 승리하며 4연승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건 정성규(191cm, 2학년, WS)였다. 정성규는 양 팀 합계 최다인 25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특히 승부를 결정짓는 순간마다 득점에 성공해 더욱 눈에 띄었다. 하지만 정성규가 이렇게 뛰어난 활약을 펼칠 수 있었던 데에는 그에게 정확한 타이밍에 볼을 올려주는 세터, 제경목(193cm, 3학년, S)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경기 직후 제경목은 “강팀과의 올 시즌 첫 경기여서 나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긴장을 조금 한 상태로 경기에 임했다. 다행히 긴장한 만큼 실력발휘가 된 것 같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또한, 4연승과 시즌 첫 3-0 승리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경기 전에 우리끼리 똘똘 뭉쳐서 경기하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걸 믿고 선수들이 (감독님 말씀을) 잘 따라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제경목과의 인터뷰 중에는 박종찬 감독에 대한 언급이 많았다. 그는 올 시즌 처음으로 전문 세터로 나서는 자신을 믿고 기용하는 박 감독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실제로 경기 직후 박 감독은 제경목을 따로 불러 칭찬과 격려의 말을 남겼다. 이에 대해 제경목은 “감독님이 말씀하시는 걸 잘 수행하려고 노력 중이다. 계속 경기에 나서며 노력하니 시합에서 훈련의 성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홍익대는 올 시즌 높이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높은 공격 효율로 이를 만회하며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홍익대는 이날 경기 전까지 공격 성공률 51.5%, 공격 효율 34.6%로 두 부문에서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는 공격을 마무리하는 선수만큼이나 환경을 만드는 세터의 능력도 중요하다.

그렇다면 제경목은 팀의 공격력에 대한 자신의 공로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제경목은 이를 묻는 말에 “아직도 엄청 많이 모자라다. 동료들이 워낙 잘 처리해준다. 이런 주변의 도움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겸손한 소감을 남겼다.

4연승에 성공한 홍익대는 17일, 성균관대 원정을 떠나 5연승을 노린다. 제경목은 “작년에 전승 우승했는데, 올 시즌은 첫 경기에서 패했다. 그리고 정신이 번쩍 뜨였다. 선수단 각성의 계기가 된 것 같다. 바로 다음 성균관대와의 경기를 포함해 남은 경기도 감독님을 믿고 잘 헤쳐나가겠다”며 다음 경기와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사진/더스파이크_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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