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대구 폭염속 뜨거운 비치발리볼 열기

이광준 / 기사승인 : 2018-07-13 23: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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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대구는 찜통처럼 달아올랐다. 비치발리볼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지난 13일 대구 수성못 특설경기장에서 ‘2018 국제배구연맹(FIVB) 대구비치발리볼 월드투어(이하 대구오픈)’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이날 한반도에는 무더위가 엄습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특히 한국에서 더운 지역으로 손꼽히는 대구는 최고 섭씨 36도를 기록했다.


이렇게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비치발리볼 선수들의 플레이는 멈추지 않았다. 반짝이는 모래알 위에서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며 공 하나하나에 집중했다.


세계 11개국에서 온 선수들의 경기를 보기 위해 금요일 낮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중들이 자리를 찾았다. 선수들은 이에 보답이라도 하듯 멋진 경기를 선보여 팬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한국 경기는 총 세 경기가 열렸다. 김하나 김현지가 한 조를 이룬 한국A팀이 두 경기, 시은미 이영주가 조를 이룬 한국B팀은 한 경기를 치렀다.


한국A팀은 이날 오전에 열린 말레이시아와 경기에서 2-0(21-16, 21-15)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두 선수 간 호흡을 바탕으로 상대 말레이시아를 압도했다. 그러나 해가 진 오후 7시 50분 시작된 러시아와 경기에서는 0-2(18-21, 16-21)로 져 아쉬움을 남겼다.


같은 날 한 경기만 치른 한국B팀은 대만에 0-2(9-21, 8-21)로 완패했다. 지난 시즌까지 프로배구에서 활약했던 시은미(전 KGC인삼공사)와 이영주가 짝을 이룬 팀이다. 12일 열렸던 특별경기서 큰 기대를 모았지만 현격한 기량 차이를 보이며 패했다.


비록 한국이 만족할만한 성적을 내진 못했지만 관중들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경기 자체를 즐기는 시민의식을 보여줬다. 또한 다른 나라 경기에도 관심과 박수를 아낌없이 보내며 비치발리볼 그 자체를 즐겼다. 현장을 찾은 한 관객은 "여름과 가장 어울리는 스포츠를 직접 볼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번 대구오픈은 15일까지 계속 이어진다. 또한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는 울산 진하 해수욕장에서 ‘2018 FIVB 울산진하비치발리볼 월드투어’가 개막한다. 무더위를 이기는 또 다른 방법, 비치발리볼과 함께 여름을 즐기는 건 어떨까.





















사진/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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