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대 살림꾼’ 채진우, “프로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것”

서영욱 / 기사승인 : 2018-10-05 00: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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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이제 시작이죠. 프로에 가서도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중부대는 4일 충북 단양국민체육센터에 열린 2018 KUSF 대학배구 U-리그 챔피언결정전 성균관대와 3차전에서 3-1로 승리해 2018년 대학배구 최후의 승자로 올라섰다. 중부대는 승리한 챔피언결정전 2, 3차전에서 장기인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승리했다. 2, 3차전 리시브 성공률은 각각 67%, 64%에 달했다.

중부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돌아봤을 때, 공격을 이끈 김동영과 여민수의 활약이 먼저 눈에 들어올 수밖에 없다. 하지만 두 선수가 공격을 원활히 풀어갈 수 있었던 데에는 묵묵히 리시브를 받으며 살림꾼 역할을 한 윙스파이커 채진우의 공이 컸다. 챔피언결정전 1~3차전 모두 팀에서 가장 많은 리시브를 받으며 수준급 리시브 성공률을 보여준 그의 활약이 있었기에 김동영과 여민수의 활약도 나올 수 있었다. 공격 빈도가 높지는 않았지만 필요할 때마다 나오는 득점 역시 순도가 높았다. 채진우는 3차전 11점을 올렸다.

채진우는 챔피언결정전뿐만 아니라 정규리그에서도 수비에서 돋보였다. 팀에서 가장 높은 리시브 점유율(46.79%)을 기록하면서 리시브 성공률에서 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50.33%). 올해 중부대 돌풍의 중심에 채진우가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승의 기쁨을 한껏 만끽한 이후 만난 채진우는 “1차전을 힘들게 치른 끝에 패해서 팀 전체적으로 상실감이 컸다. 그래도 2차전에 다시 해보자며 단합된 모습으로 나갔는데, 그게 3차전까지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주된 임무인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기여도를 보여준 채진우. 그는 자신의 활약을 돌아보며 “아직 많이 부족하다. 제가 수비를 비롯해 궂은일에서 받쳐줘야 팀이 살아나기 때문에 그런 마음가짐으로 뒷바라지를 많이 했다(웃음)”라고 말했다.

채진우 역시 4학년으로 이날 경기가 대학생으로서 마지막 경기였다. 그는 지난 대학생활을 돌아보며 “어떻게 보면 길었는데, 또 다르게 보면 짧은 시간이었다. 벌써 (김)동영이를 비롯한 후배들이 4학년이 된다(웃음). 이제 졸업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라고 털어놨다.

채진우는 동기인 이한영, 박상준, 이지훈과 함께 2018 한국배구연맹(KOVO) 신인 드래프트라는 중요한 이벤트를 코앞에 두고 있다. 그는 “경기에 나서면서도 부담이 컸다. 그래도 대학 생활 마지막을 우승으로 장식해 조금 홀가분해졌다. 어떤 결과든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라며 “앞으로 더 발전한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이제 시작이다. 프로에 가서도 더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겠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사진/ 더스파이크_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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