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UB WC] 디펜딩챔피언 제니트 카잔, 충격의 2-3 역전패

조훈희 / 기사승인 : 2018-11-27 10: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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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조훈희 기자] 2018년 세계 클럽배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2018 세계 클럽선수권 대회가 27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에서 막을 올렸다.



11월 27일부터 12월 3일까지 총 16경기가 예정되어 있는 본 대회는, 총 8개팀이 A, B조로 나뉘어 조별 예선리그를 치르고 각조 상위 두 팀이 준결승에 진출하여 크로스 토너먼트를 통해 결승에 나설 팀을 가리게 된다.


*조편성*



A조의 스크라 베우하토프와 루베 치비타노바, B조의 트렌티노와 카탐 아르다칸이 조별 예선 첫 경기30)에서 맞붙은 가운데, 루베 치비타노바와 트렌티노가 각각 승리를 거두며 4강 토너먼트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한 팀인 루베 시비타노바(이하 루베)는 홈팀인 스크라 베우하토프(이하 스크라)의 강력한 저항에 고전했으나, 요안디 레알(OS)을 필두로 결정력에서 앞서며 서전을 3-1(25-21, 22-25, 25-21, 27-25) 승리로 장식했다.



사진 : 루베


루베는 츠베탄 소콜로프(OP)-오스마니 후안토레나(OS)- 요안디 레알(OS)-로버랜디 시몬(MB)-드라간 스탄코비치(MB)-브루노 헤젠데(St)-파비오 바라소(Li)등 화려한 라인업을 앞세워 경기를 주도했으나, 베우하토프는 마리우스 블라즐리(OP)-아르투르 잘푹(OS)-미라드 에바디푸르(OS)로 맞서며 결코 쉽사리 물러서지 않았다. 특히 4세트에서는 20-24로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듀스까지 경기를 몰아가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루베에는 레알(16점, 공격성공률 59.10%(13/22), 서브 3)과 강력한 서브가 있었고, 이들을 통해 경기가 마무리되었다. 한편 미들블로커로 나선 시몬은 9득점(공격성공률 63.64%(7/11), 서브 1, 블록 1)로 팀 승리에 일익을 담당했다.



사진 : 트렌티노


같은 시간 제슈프에서 열린 B조 경기에서는, 트렌티노가 아시아 대표인 아르다칸을 맞아 1세트부터 17-8로 앞서는 등 시종일관 경기를 압도한 끝에 3-0(25–19, 25-15, 25-19)로 완승했다.



루카 베토리가 16득점(공격성공률 68.18%(15/22), 서브 1)을 올리는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세터 시모네 지아넬리는 세련된 경기조율에 더해 서브(4점)와 블로킹(2점)으로 그 뒤를 받쳤다.



카탐 아르다칸은 무함마드 타헤르 바디(St)와 아델 골라미(MB)등 전·현 국가대표들을 내세워 맞섰지만, 개인기량과 공·수 조직력, 경기 템포 등 전반적인 전력에서 상대와 큰 격차를 드러낸 채 주저앉고 말았다.


A조의 제니트 카잔과 B조의 사다 크루제이루는 각각 파켈 노비 우렌고이와 아세코 레조비아에게 풀세트 끝에 패하며 4강 진출에 큰 부담을 안게 됐다.



사진 : 제니트 카잔


지난 시즌 세계클럽 선수권 챔피언이자 유럽 챔피언스 리그 우승팀인 제니트 카잔은 페루자로 이적한 윌프레도 레온의 공백을 절감하며 파켈 노비 우렌고이에 충격의 2-3(23-25, 28-26, 25-21, 22-25, 11-15) 역전패를 당했다. 세터 알렉산데르 부트코의 부진 속에 매튜 앤더슨(OS)과 어빈 은가페(OS)등 리시브 라인이 상당한 불안감을 노출했다.


반면 파켈 노비 우렌고이는 공격력에서는 제니트 카잔에 뒤졌지만, 서브(8-4)와 블로킹(14-6)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대어를 낚는데 성공했다. 러시아 국가대표 팀의 듀오 드미트리 볼코프(공격성공률 39.47%(15/38), 블로킹 3, 서브 3)와 이고르 클류카(공격성공률 47.06%(16/34) 블로킹 1, 서브 3)가 팀을 이끌었으며, 아르투르 우드리스는 팀 내 최다 득점(22점, 공격성공률 43.48%(20/46))을 기록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 : 사다 크루제이루


한편 남미 클럽선수권 우승팀인 사다 크루제이루 역시 아세코 레조비아에 2-3(25–23, 18–25, 23–25, 26–24, 15-17)으로 역전패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되었다.



사다 크루제이루는 세트 스코어 1-2로 뒤진 4세트의 20-23 상황을 극복하고 맞은 5세트에서 14-12로 매치 포인트를 잡은 후 당한 역전패이기 때문에, 상처가 더욱 컸다.


공격에서는 에반드루 게하(공격성공률 52.5%(21/40), 블로킹 1)와 테일러 샌더(공격성공률 50%(16/32), 블로킹 4, 서브 1)가 분전했으나, 서브에서 큰 열세(2-8)을 보이는 등 수비력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케빈 르루는 블로킹에서는 4개를 잡아내며 제 몫을 해냈지만, 공격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성공률 22.22%(2/9))을 보였다.


이에 맞선 아세코 레조비아는 서브에서 다미안 슐츠(4개), 블로킹에서 데이비드 스미스(4개)등이 활약을 펼쳐 드라마틱한 승리를 잡았다.


내일은 제니트 카잔과 루베 치비타노바, 스크라 베우하토프와 파켈 노비 우렌고이의 A조 두 경기가 이어진다.


한편 한국 팀은, 1989년 출범한 이래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이 대회(1993년부터 2008년까지 중단, 2009년부터 재개)에 아직 출전기록이 없다.


사진/유럽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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