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김연경이 속한 엑자시바시가 터키리그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1세트 휴식으로 시작한 김연경은 팀이 밀리자 2세트부터 선발 출전해 활약했다.
엑자시바시는 14일 오전 12시 30분(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2018~2019 터키여자배구리그(Vestel Venus Sultans League, 이하 터키 리그) 닐뤼페르와 리그 12번째 경기에서 3-1(22-25, 25-18, 25-15, 25-23)로 승리했다.
전반기를 11경기 전승으로 마무리한 엑자시바시는 후반기 첫 경기에서도 승리하며 12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김연경은 블로킹 3개와 서브에이스 1개를 포함해 17득점으로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점수를 올렸다. 공격 성공률은 38%였다.
리그 10위 닐뤼베르와 경기를 앞두고 엑자시바시는 김연경에게 휴식을 줬다. 1세트 출전시키지 않으면서 경기를 풀어가려 했던 것이다.
그러나 생각처럼 흘러가지 않았다. 김연경 없는 엑자시바시는 1세트 내내 상대에 끌려 다녔다. 주포 티아나 보스코비치가 초반부터 연속 범실을 하는 등 아쉬움을 남겼고 상대는 이를 놓치지 않고 연속득점에 성공, 점수를 13-7까지 벌렸다.
결국 1세트 중반, 김연경이 나서면서 공격에 활기를 더했다. 14-19 위기 상황에서 등판한 김연경은 두 차례 연속 스파이크 득점으로 추격하는 점수를 냈다. 이에 18-19 한 점 차까지 차이가 좁혀졌다. 하지만 막판 집중력을 발휘한 닐뤼페르가 굳히기에 성공하면서 1세트를 25-22로 가져갔다.
결국 엑자시바시는 전력을 다해 닐뤼페르를 상대했다. 보스코비치 범실이 많아지자 김연경과 라르손 콤비를 적극 활용해 득점을 올렸다. 두 선수 활약에 엑자시바시가 2, 3세트를 가져가 역전에 성공했다.
마지막 4세트에서도 김연경 진가가 드러났다. 닐뤼페르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엑자시바시를 물고 늘어졌다. 4세트 팽팽한 승부는 후반까지 이어져 22-22. 결정적인 순간 닐뤼페르 위날(Unal Buse)의 서브에이스가 터지면서 23-22 점수가 뒤집혔다. 4세트 내내 리드하던 엑자시바시가 세트 처음으로 역전을 내준 순간이었다.
김연경이 나섰다. 김연경은 23-23을 만드는 극적 공격득점으로 균형을 다시 맞췄다. 이후 또 한 번 김연경에게 맡겨진 공격이 상대 코트를 가르며 24-23 역전에 성공한 엑자시바시였다. 그리고 마지막, 작전타임 후 상대 닐뤼페르 회심의 공격이 김연경 블로킹에 막혔다. 25-23, 김연경의 환상적인 막판 3연속 득점에 힘입어 엑자시바시가 4세트 만에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사진_엑자시바시 홈페이지 제공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