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터키 리그 상위권에 자리한 세 팀이 챔피언스리그 순항을 이어갔다.

터키 리그 소속으로 2018~2019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여자부에 출전 중인 엑자시바시와 바키프방크, 페네르바체가 조별리그 4주차에도 승리를 챙겼다. 겸연경이 속한 엑자시바시는 6일(이하 한국기준) 터키 이스탄불에서 아멘리나를 3-0으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이날 엑자시바시는 티아나 보스코비치와 조던 라슨을 출전시키지 않았다. 귈데니즈 외날, 괴즈데 일마즈와 측면을 이룬 김연경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2점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귈데니즈가 12점, 미들블로커로 나온 로렌 기브마이어가 8점으로 힘을 보탰다.

바키프방크는 마르티자 플로브디프를 3-0으로 완파하고 조별리그 4연승을 달렸다. 로네크 슬뢰티스와 주팅으로 이어지는 원투펀치가 각각 19점, 16점을 올리며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페네르바체는 폴란드 리그에서는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는 치미크 폴리스를 3-0으로 꺾었다. 페네르바체는 4연승, 치미크 폴리스는 4연패에 빠졌다. 페네르바체에서는 멜리사 바르가스와 사만다 브리시오가 각각 19점을 올리며 자기 몫을 다했다. 반면 치미크 폴리스에서는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한 명도 없었다.

터키 리그는 CEV에서 선정한 유럽 여자리그 랭킹 1위에 빛나는 곳이다. 지난 시즌에도 터키 리그는 두 팀(바키프방크, 갈라타사라이)이 4강에 오르며 강세를 이어갔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나선 전년도 챔피언 바키프방크와 현 터키 리그 1위 엑자시바시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지난 시즌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한 페네르바체는 올 시즌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세 팀의 자존심 싸움은 터키 리그뿐만이 아니라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 첫 번째 맞대결 패배를 설욕한 코네글리아노

챔피언스리그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이모코 발리 코네글리아노(이하 코네글리아노)는 SSC 팜벡 슈웨린(이하 슈웨린)을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챙겼다. 코네글리아노는 1~2세트를 내줬지만 이후 세 세트를 가져오며 승리했다. 다섯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가운데, 2세트 교체 투입 이후 3세트부터 선발로 나선 카스타 로우의 활약이 돋보였다. 2세트 3점을 올리며 예열한 로우는 이후 3~5세트에 18점을 올리며 팀을 이끌었다.

슈웨린은 접전 끝에 1~2세트를 가져오며 다시 한번 코네글리아노를 잡아내는 듯했지만 마무리에 실패했다. 킴벌리 드류니옥이 17점으로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팀마다 두 경기씩을 남긴 시점에서 4승을 기록 중인 네 팀(A조 바키프방크, B조 엑자시바시, C조 이고르 고르곤졸라 노바라, E조 페네르바체)은 조 1위가 유력하다. D조는 코네글리아노가 두 번의 5세트 승리로 승점에서 손해를 본 탓에 조 2위로 밀려있다. 하지만 1위인 사비노 델 베네 스칸디치와 승점 차이가 3점에 불과해 향후 결과에 따라 뒤집을 가능성도 있다.

CEV 챔피언스리그 여자부 조별리그 결과(2/6~2/8)
A조
바키프방크(4승) 3-0 마르티자 플로브디프(4패) (25-19, 25-17, 25-19)
알리안츠 MTV 슈투트가르트(3승 1패) 3-0 베지어 VB(1승 3패) (25-19, 25-20, 25-16)

B조
엑자시바시(4승) 3-0 아멘리나(4패) (25-17, 25-7, 25-20)
디나모 카잔(2승 2패) 3-0 우랄로치카-NTMK 예카테린부르크(2승 2패) (25-19, 25-17, 25-21)

C조
이고르 고르곤졸라 노바라(4승) 3-0 민찬카 민스크(4패) (25-16, 25-13, 25-19)
부도블라니 루츠(3승 1패) 3-2 RC 칸(1승 3패) (18-25, 25-23, 22-25, 25-18, 15-8)

D조
이모코 발리 코네글리아노(3승 1패) 3-2 SSC 팜벡 슈웨린(1승 3패) (23-25, 24-26, 25-19, 25-19, 15-7)
사비노 델 베네 스칸디치(3승 1패) 3-0 LKS 코메르사이콘 루츠(1승 3패) (25-21, 25-22, 25-17)

E조
디나모 모스크바(3승 1패) 3-1 CSM 부쿠레슈티(1승 3패) (25-18, 25-20, 14-25, 25-15)
페네르바체(4승) 3-0 치미크 폴리스(4패) (26-24, 25-20, 25-15)


사진/ 엑자시바시, CE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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