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이현지 기자] 대학배구연맹(이하 대학연맹)이 야심차게 준비한 대학배구 올스타전이 출발부터 순조롭지 않다.
대한민국배구협회가 1월 24일 발표한 ‘2019 국내/국제대회 사업계획(안)’에 따르면 오는 4월 19일부터 사흘간 ‘2019 대학배구 올스타전(이하 대학 올스타전)’이 예정되어 있다. 대학배구 올스타전은 대학연맹이 주최하는 행사로, 올해 첫 선을 보이는 대회다.
대학배구 올스타전은 경기대, 경희대, 성균관대, 인하대, 한양대, 홍익대 선수 및 졸업생이 한데 모이는 행사로 기획됐다. 대학연맹에 따르면 각 학교는 재학생 7명과 졸업생 선수(프로 및 아마추어) 8명, 은퇴선수 및 지도자 14명까지 총 29명 규모로 팀을 꾸릴 계획이다. 대학연맹 관계자는 “대학 올스타전에 참가하지 않는 다른 학교들은 졸업생 선수 및 은퇴선수 참가자 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부득이하게 여섯 개 학교만 참가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더스파이크> 취재 결과, 대학 올스타전 개막이 오는 6월로 잠정 연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학스포츠를 관장하는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KUSF)가 발표한 운영 규정 제27조(학사관리의 정상화를 위하여 대학은 협의회가 승인하지 않은 대회에는 소속 운동부 및 학생선수 참가를 제한할 수 있다)에 따라 학기 중 행사에 재학생이 참가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학연맹은 여름방학 기간인 6월 중순 이후에 대학 올스타전을 개최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수정하고 있다. 개최지도 아직 미정이다.
대학연맹이 대학 올스타전 일정을 바꾼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일 대학연맹은 개막일을 4월 26일로 한차례 연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채 한 달이 되지 않아 1학기 종강 이후로 일정을 다시 조정한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조항은 2016년 1월 29일 개정된 내용으로, 대학연맹에서 이를 확인하지 않고 행사 일정을 잡는 바람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사진 : 대학배구 올스타전 참가 예정인 성균관대)
대학연맹은 오는 3월 21일 개막하는 2019 KUSF 대학배구 U-리그의 일정도 리그 개막을 한 달을 앞둔 시점에서 결정했다. 대학연맹에서 주최하는 가장 큰 행사임에도 준비 과정에 아쉬움이 남는다.
대학연맹은 프로구단 소속 선수 및 코칭스태프 참가자 조율을 위해 한국배구연맹(KOVO)과 관련 논의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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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스파이크_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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