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역전승으로 6연승을 달린 시비타노바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팀이 모두 가려졌다.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가 26일부터 28일에 걸쳐 조별리그 마지막 일정을 진행했다. 조별리그가 모두 끝나면서 8강에 오를 남녀부 각각 여덟 팀이 정해졌다. 남녀부 모두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들이 대부분 별 무리 없이 조 1위로 8강에 오른 가운데 남자부에서는 마지막 날 극적인 드라마가 연출됐다.
드라마의 주인공은 B조 쿠시네 루베 시비타노바(이하 시비타노바)와 작사 케지어진-코즐레(이하 작사)였다. 이미 조 1위를 확정한 시비타노바와 달리 작사는 승리가 꼭 필요했다. 최소 승점 2점을 확보하면 조 2위 중 상위 세 팀 중 한 자리를 차지할 게 유력했고 그게 아니라면 D조 PGE 스크라 벨차토프(이하 벨차토프) 결과를 봐야 했기 때문이다.
작사는 2세트까지 2-0으로 앞섰고 3세트도 24-20으로 앞서며 승점 3점을 확보하고 8강 진출에 성공하는 듯했다. 하지만 세트를 끝내지 못하고 듀스 접전 끝에 시비타노바가 3세트를 가져왔고 이후 4, 5세트도 내리 내주며 패했다. 작사는 3승 3패, 승점 10점에 그치며 베를린 리사이클링 발리스를 3-0으로 꺾고 3승 3패 승점 11점이 된 벨차토프에 밀려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이 외에도 우승 후보로 꼽히는 A조 제니트 카잔, E조 시르 콜루시 시코마 페루자는 각각 할크방크 앙카라와 아르카스 이즈미르를 꺾고 6연승으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사진: 극적으로 8강에 진출한 코네글리아노
여자부에서는 D조 이모코 발리 코네글리아노(이하 코네글리아노)가 C조 부도블라니 루츠와 세트 득실까지 따지는 치열함 끝에 8강행 막차를 탔다. 코네글리아노는 LKS 코메르사이콘 루츠를 3-0으로 꺾었다. 부도블라니 루츠는 민찬카 민스크를 3-1로 꺾으며 코네글리아노와 4승 2패, 승점 11점 동률를 이뤘지만 세트 득실에서 밀렸다(코네글리아노 1.4, 부도블라니 루츠 1.33).
마지막까지 고전한 코네글리아노를 제외하면 여자부 역시 우승후보들의 순항이 이어졌다. A조 바키프방크와 B조 엑자시바시는 각각 베지어 VB, 디나모 카잔을 꺾고 6연승을 달렸다. 특히 C조 1위에 오른 이고르 고르곤졸라 노바라는 6연승과 함께 모든 경기를 3-0으로 잡아내는 저력을 과시했다.
남녀부 8강 대진 추첨은 3월 1일 이루어질 예정이며 조 1위 중 성적이 좋은 네 팀이 한 포트, 나머지 네 팀이 한 포트를 이루고 대진을 이룬다. 다만 추첨 결과 조별리그에서 같은 조였던 팀끼리는 만날 수 없다.
남자부 8강 진출팀
제니트 카잔(A조 1위), 쿠시네 루베 시비타노바(B조 1위),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C조 1위), 시르 콜루시 시코마 페루자(E조 1위)
트레플 그단스크(D조 1위), 슈몽 VB 52 HM(C조 2위), 디나모 모스크바(E조 2위), PGE 스크라 벨차토프(D조 2위)
여자부 8강 진출팀
바키프방크(A조 1위), 엑자시바시(B조 1위), 이고르 고르곤졸라 노바라(C조 1위), 페네르바체(E조 1위)
사비노 델 베네 스칸디치(D조 1위), 알리안츠 MTV 슈투트가르트(A조 2위), 디나모 모스크바(E조 2위), 이모코 발리 코네글리아노(D조 2위)
챔피언스리그 경기 결과(26~28일)
남자부
A조
제니트 카잔(6승) 3-0 할크방크 앙카라(3승 3패) (25-14, 25-22, 28-26)
네크 루셀라르(2승 4패) 3-1 유나이티드 발리스 프랑크푸르트(1승 5패) (25-22, 25-15, 22-25, 25-15)
B조
쿠시네 루베 시비타노바(6승) 3-2 작사 케지어진-코즐레(3승 3패) (20-25, 22-25, 34-32, 25-21, 15-12)
아지무트 모데나(3승 3패) 3-0 CEZ 카를로바르스코(6패) (25-18, 25-21, 25-19)
C조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6승) 3-0 VfB 프리드리히스하펜(2승 4패) (25-22, 25-22, 25-22)
슈몽 VB 52 HM(4승 2패) 3-1 ACH 발리 류블랴나(6패) (25-17, 23-25, 25-15, 25-16)
D조
PGE 스크라 벨차토프(3승 3패) 3-0 베를린 리사이클링 발리스(2승 4패) (27-25, 25-23, 31-29)
트레플 그단스크(5승 1패) 3-0 그린야드 마세이크(2승 4패) (25-20, 25-21, 25-21)
E조
시르 콜루시 시코마 페루자(6승) 3-1 아르카스 이즈미르(6패) (25-21, 25-22, 25-27, 25-16)
디나모 모스크바(4승 2패) 3-0 투르 VB(2승 4패) (25-23, 25-17, 33-31)
여자부
A조
바키프방크(6승) 3-0 베지어 VB(1승 5패) (25-10, 25-18, 25-16)
알리안츠 MTV 슈투트가르트(4승 2패) 3-1 마르티자 플로브디프(1승 5패) (26-24, 25-19, 22-25, 25-22)
B조
엑자시바시(6승) 3-0 디나모 카잔(3승 3패) (25-21, 25-18, 25-17)
우랄로치카-NTMK 예카테린부르크(3승 3패) 3-2 아멘리나(6패) (19-25, 21-25, 25-21, 25-20, 15-5)
C조
이고르 고르곤졸라 노바라(6승) 3-0 RC 칸(1승 5패) (25-20, 25-18, 25-15)
부도블라니 루츠(4승 2패) 3-1 민찬카 민스크(1승 5패) (25-19, 25-19, 18-25, 25-21)
D조
이모코 발리 코네글리아노(3승 3패) 3-0 LKS 코메르사이콘 루츠(1승 5패) (25-10, 25-12, 25-15)
SSC 팜벡 슈웨린(3승 3패) 3-1 사비노 델 베네 스칸디치(4승 2패) (25-16, 25-23, 25-23, 25-13)
E조
디나모 모스크바(5승 1패) 3-1 치미크 폴리스(1승 5패) (25-20, 25-17, 22-25, 25-21)
페네르바체(5승 1패) 3-1 CSM 부쿠레슈티(1승 5패) (25-11, 21-25, 25-19, 25-14)
사진/ CE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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