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인천국제공항/이현지 기자] 한국배구 최초 외국인 감독으로 선임된 스테파노 라바리니(40, 이탈리아) 감독이 선수들을 직접 보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라바리니 감독은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 지난달 25일 한국여자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지 약 한 달 만의 방문이다. 라바리니 감독은 현재 지휘봉을 잡고 있는 브라질 클럽팀 미나스의 경기가 없는 시간을 활용해 오는 3월 3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V-리그를 관전할 예정이다.
라바리니 감독은 3월 1일 서울에서 GS칼텍스-현대건설전을 지켜본 뒤 2일 대전으로 이동해 KGC인삼공사-흥국생명전을 관전한다. 마지막 3일에는 김천에서 한국도로공사-GS칼텍스전을 본 뒤 바로 인천으로 올라와 3일 오후 11시 50분 브라질로 돌아간다.
다음은 라바리니 감독과 일문일답
Q. 한국에 온 소감은 어떤가.
A. 한국에 와서 매우 기쁘다. 친절한 환영은 기대하지 못했다. 앞으로 많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다. 그 일정이 기대된다.
Q. 한국 대표팀을 맡은 소감은 어떤가.
A. 멋진 팀을 맡을 수 있어서 영광이다. 다른 문화권에 와서 느끼고 싶은 것들이 많다. 앞으로 문화적인 면, 배구적인 면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돌아갈 수 있는 여정이 되었으면 한다.
Q. 2019년 대표팀의 감독으로 가지고 있는 목표는 무엇인가.
A. 의심의 여지없이 2020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이 가장 큰 목표다.어려운 길이겠지만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해서 정진하겠다.
Q. 한국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A.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서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
Q. 배구협회에서 선수들의 영상을 보내줬다. 김연경 외에 눈에 띄는 선수가 있었나.
A. 한국에 김 씨와 이 씨가 많아 헷갈리기도 한다. 하지만 열심히 영상을 보고 있고, 지난 시즌 국가대표 경기들과 현재 진행 중인 V-리그 경기들을 보고 있다. 지금 시작하는 단계이고 본격적으로 선수들을 알아가는 단계인 만큼 앞으로 더 주의 깊게 보려고 한다.
Q. V-리그를 직접 보면서 어떤 점들을 중점적으로 체크할 계획인가.
A. 비디오로 보는 것보다 현장에서 직접 보는 게 선수들의 키나 점프력을 조금 더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다. 비디오로 보면서 생각했던 것들을 구체적으로 현실화하는 과정이 될 것 같다. 대표팀을 구성하는 데 매우 중요한 과정이 될 것 같다.
Q. 김연경에게 기대하는 바가 있는가.
A. 김연경은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선수다. 그만큼 김연경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김연경은 승리를 위해서라면 몸을 사리지 않고 최선을 다 한다. 김연경을 주축으로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싶다.
Q. 브라질 클럽 감독과 한국 대표팀 감독을 병행하는 것을 걱정하는 시선들이 있다.
A. 다음 달까지는 브라질 리그가 있기 때문에 브라질 리그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하지만 이번 한국 방문으로 한국대표팀에 대한 구상을 시작하고 있다. 브라질과 거리가 멀고 시차도 있지만 대한민국배구협회와 꾸준히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앞으로 브라질 리그가 끝나는 대로 대표팀에 대한 구상을 시작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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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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