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챔피언스리그 제패를 노리는 엑자시바시가 8강부터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났다.

지난 1일 저녁(이하 한국시간) 진행된 2018~2019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8강 대진 추첨 결과, 김연경이 속한 엑자시바시는 D조 2위로 조별리그 마지막 주차에 간신히 8강 진출을 확정한 이모코 발리 코네글리아노(이하 코네글리아노)와 맞붙는다. 대진표는 조 1위 다섯 팀 중 성적이 좋은 네 팀이 나머지 1위 한 팀과 2위 세 팀 중 한 팀과 맞붙는 식으로 만들어졌다.

코네글리아노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팀으로 올 시즌도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꼽혔지만 8강 진출은 생각보다 험난했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또 다른 이탈리아 팀인 사비노 델 베네 스칸디치(이하 스칸디치)를 5세트 끝에 꺾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두 번째 경기에서 SSC 팜벡 슈웨린에 0-3 완패를 당하며 덜미를 잡혔다. 결과적으로 이날의 패배가 조별리그를 가시밭길로 만든 셈이다.

하지만 코네글리아노는 이탈리아 리그 1위로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는 상대다. 주전 선수 면면도 화려하다. 이탈리아 국가대표 윙스파이커, 미들블로커 미리암 실라와 안나 다네시가 버티고 있고 미국 국가대표 출신 킴벌리 힐도 코네글리아노 소속이다. 이탈리아 대표 리베로 모니카 데 겐나로도 든든하다. 크로아티아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사만타 파브리스는 조별리그 득점 랭킹 9위에 이름을 올린 선수다(총 득점 91점). 엑자시바시는 8강에서 만날 상대 중 가장 까다로운 상대를 만났다.

주목할만한 또 다른 8강 대진으로는 페네르바체와 스칸디치 경기를 꼽을 수 있다. 조 1위 간의 대결로 만만치 않은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조별리그 득점 2위인 이사벨 하크(스칸디치, 총 142점)와 3위 멜리사 바르가스(페네르바체, 총 137점)의 아포짓 스파이커 맞대결이 관심을 끈다.

이 외에 이고르 고르곤졸라 노바라가 알리안츠 MTV 슈투트가르트, 바키프방크는 디나모 모스크바를 상대한다.

사진: 챔피언스리그 5연패에 도전하는 제니트 카잔

남자부에서는 8강보다 4강 구도에 관심이 간다. 4강 두 경기 모두 러시아-이탈리아 구도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전무후무 챔피언스리그 5연패를 노리는 제니트 카잔(이하 카잔)은 트레플 그단스크(이하 그단스크)를 만난다. 그단스크는 조별리그 5승 1패 승점 14점으로 D조 1위를 차지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자국 폴란드 리그에서는 8승 11패로 10위로 밀려나는 등 고전 중이다. 카잔에는 상대적으로 수월한 대진이다.

카잔 바로 옆 블록에서는 시르 콜루시 시코마 페루자(이하 페루자)가 슈몽 VB 52 HM을 만난다. 조별리그에서 6전 전승, 단 네 세트만을 허용한 페루자에는 그리 어렵지 않은 상대다. 초점은 4강이다. 페루자 4강 상대는 카잔이 될 가능성이 크다. 5연패를 노리는 카잔과 이를 막기 위해 초호화 스쿼드를 구축한 페루자인 만큼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반대편 블록도 러시아 팀과 이탈리아 팀이 4강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이하 상트페테르부르크)가 PGE 스크라 벨차토프(이하 벨차토프)를, 쿠시네 루베 시비타노바(이하 시비타노바)가 디나모 모스크바(이하 모스크바)를 만난다. 벨차토프와 모스크바 모두 만만치 않은 팀이지만 조 1위로 올라온 상트페테르부르크와 시비타노바의 전력이 워낙 막강하다.

챔피언스리그 8강은 홈&어웨이 방식으로 진행하며 승패와 세트득실이 같으면 15점 골든 세트를 치른다. 12일부터 15일에 걸쳐 경기가 열리며 구체적인 시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8강 대진표

여자부

이고르 고르곤졸라 노바라(이탈리아)-알리안츠 MTV 슈투트가르트(독일)

바키프방크(터키)-디나모 모스크바(러시아)

페네르바체(터키)-사비노 델 베네 스칸디치(이탈리아)

엑자시바시(터키)-이모코 발리 코네글리아노(이탈리아)

남자부

시르 콜루시 시코마 페루자(이탈리아)-슈몽 VB 52 HM(프랑스)

제니트 카잔(러시아)-트레플 그단스크(폴란드)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PGE 스크라 벨차토프(폴란드)

쿠시네 루베 시비타노바(이탈리아)-디나모 모스크바(러시아)

사진/ CE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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