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나콘랏차시마/서영욱 기자] 이재영이 에이스로서 책임감을 드러냈다.
이재영은 2019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이하 2019 한-태 슈퍼매치)에서 책임이 막중하다. 2017년 1회차부터 빠짐없이 참석 중인 이재영은 올해 주 공격수로서 활약을 보여줘야 한다. 앞선 두 번의 슈퍼매치에서 팀을 이끈 에이스 김연경이 터키 리그 포스트시즌 일정 때문에 불참하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2018~2019시즌 V-리그 여자부 MVP이자 수많은 국가대표 경기에서도 활약한 이재영에게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이재영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는 건 한-태 슈퍼매치가 이벤트 매치이긴 하지만 선수들 면면을 봤을 때 사실상 국가대표 경기와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즐거움이 우선시돼야 하는 경기지만 승부욕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경기이기도 하다. 연습에 앞서 있었던 주장 김수지 역시 이 점을 짚은 바 있다.
4일 오후 태국 나콘랏차시마 터미널21 경기장에서 현지 첫 훈련에 앞서 인터뷰에 나선 이재영도 이런 상황을 알고 있었다. 그는 “올해는 (김)연경 언니가 없다. 우리끼리 똘똘 뭉쳐서 해야 하는데 연습 시간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걱정도 되지만 재밌을 것 같기도 하다”라고 걱정과 함께 자신감도 내비쳤다.
주 공격수로서 나서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V-리그 끝나고 4일 정도 쉬고 연습했다. 손에 볼이 하나도 안 맞더라. 그래서 솔직히 걱정이다. 아예 연습을 못 한 선수들도 있다”라고 책임감과 함께 걱정되는 점도 밝혔다.
이재영은 “세터가 바뀌어서 호흡이 걱정이다. 연습을 한국에서 한 번밖에 못 해서 걱정이다”라고 호흡 측면에 중점을 두고 연습에 나설 것으로 전했다.
그의 말처럼 실제로 이날 훈련은 세터와 공격수 호흡을 맞추는 데 중점을 뒀다. 자체 연습 경기 이후 다시 한번 세터와 공격수가 호흡을 맞추는 훈련이 진행됐다.
앞서 언급한 김수지뿐만 아니라 이재영 역시 이벤트 경기지만 국가대표 경기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올스타전인 만큼 즐기려고 하지만 이겨야 하는 경기다. 이기겠다”라며 부담과 함께 이겨야 한다는 마음도 강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재영은 “부담도 되고 걱정도 된다. 하지만 꼭 이겨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출사표를 남겼다.
사진=나콘랏차시마/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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