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나콘랏차시마/서영욱 기자] “배운다는 생각으로 왔어요.”
2019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이하 2019 한-태 슈퍼매치)를 위해 태국으로 향한 한국 선수단은 5일 태국 나콘랏차시마에서 1차전을 앞두고 있다. 2019 한-태 슈퍼매치에는 처음 선을 보이는 선수들이 상당수 있다. 2018~2019시즌 V-리그 여자부를 빛낸 신인 3인방, 정지윤(현대건설), 이주아(흥국생명), 박은진(KGC인삼공사)도 여기 해당한다. 첫 시즌부터 각 팀 주전 선수로 좋은 활약을 펼친 세 선수는 그 활약을 인정받아 2019 한-태 슈퍼매치에서도 당당히 한국 선수단 일원으로 참가했다.
세 선수는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면서 이미 해외로 나가본 경험이 있다. 하지만 프로에 들어와 이런 이벤트성 경기로 해외를 찾은 건 처음이다. 한-태 슈퍼매치에 참가한 소감을 묻자 정지윤은 “우선 이런 자리에 오게 돼서 영광이에요. 짧은 시간이지만 언니들한테 배운다는 마음으로 임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박은진 역시 “잘하는 언니들이랑 온 거잖아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있지만 배운다는 생각으로 임하려고요. 언니들과 함께 온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생각해요”라고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국가대표 경기가 아닌 이벤트를 위해 참가한 것에 따른 차이가 있는지 묻자 정지윤은 “고등학생 때는 완전 무섭고 떨렸어요. 그래도 지금은 어떻게 해야 할지 조금 알 것 같아요. 그리고 이번은 정말 이벤트잖아요. 그래서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하려고 해요”라고 답했다. 이주아도 “저도 가벼운 마음으로 하려 해요. 확실히 고등학생 시절보다는 지금 많이 가벼워진 것 같아요”라고 같은 의견을 내비쳤다.

치열했던 신인왕 경쟁으로 마지막까지 관심의 중심에 있었던 세 선수는 시즌이 끝나고서도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이주아는 통합우승을 차지한 흥국생명 소속으로 가장 마지막까지 시즌을 치렀다. 시즌이 끝나고는 세 선수 모두 시상식에 이어 2019 한-태 슈퍼매치까지 쉴 틈 없이 보내고 있다.
한편 세 선수는 이제 막 프로 첫 시즌을 보냈지만 태국 현지 팬도 보유하고 있었다. 정지윤은 공항에서 현지 팬으로부터 과자를 비롯한 여러 선물을 받기도 했다. 정지윤은 “2018년 AVC컵에 참가했을 때 친해진 팬이에요. 좋아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죠”라며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이주아와 박은진 역시 현지 팬으로부터 그림 선물을 받았다.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뛰는 만큼, 세 선수가 2019 한-태 슈퍼매치에서도 V-리그에서처럼 많은 시간을 소화할지는 미지수이다. 그 안에서 슈퍼매치 첫선을 보이는 세 선수의 목표도 들어볼 수 있었다.
가장 먼저 입을 연 박은진은 “두 경기 중에 잠시라도 투입된다면 최소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짧지만 확실한 각오를 밝혔다. 이어 이주아는 “저도 도움이 되면서 언니들이 파이팅하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정지윤은 “만약 투입된다면 꼭 분위기를 살리고 나오겠습니다”라고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나콘랏차시마/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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