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태 올스타] 다시 찾은 슈퍼매치, 태국 팬은 더 뜨겁게 응답했다.

서영욱 / 기사승인 : 2019-04-05 18: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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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나콘랏차시마/서영욱 기자] 태국의 배구 열기를 확인할 수 있는 1차전이었다.

5일 태국 나콘랏차시마 터미널21 경기장에서 2019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이하 2019 한-태 슈퍼매치) 1차전이 열렸다. 터미널21 경기장은 시작 전부터 2019 한-태 슈퍼매치를 향한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사진: 경기장 주변에 위치한 선수들 간판

터미널21 경기장은 백화점 안에 있는 독특한 형태이다. 백화점 곳곳에는 2019 한-태 슈퍼매치가 열리는 걸 알리는 현수막이 곳곳에 붙어있었다. 경기장 주변에서는 한국과 태국 선수들 등신대도 볼 수 있었다.

경기 시작까지 약 한 시간가량 남은 시점에서 빈자리가 조금씩 보이던 관중석은 경기 시작이 임박하자 발 디딜 틈 없이 들어찼다. 이날 터미널21 경기장은 기존 좌석에 가변석까지 포함해 약 3,500석이 매진됐다. 이날 입장한 관중은 입석 500명이 더해진 약 4,000명이었다.



사진: 태국 현지 팬의 모습



본격적으로 경기가 시작한 이후에도 관중들의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팀에 상관없이 멋진 수비가 나오거나 긴 랠리가 이어지면 큰 환호를 보냈다. 5세트까지 가는 승부에서 태국이 결정적인 득점에 성공할 때면 이전보다 더 큰 환호로 태국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한국 선수들에게도 뜨거운 응원 보낸 태국 배구팬



사진: 한국 선수들을 향한 응원도 상당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태국 배구 팬은 태국 선수들뿐만 아니라 한국 선수들에게도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선수들이 몸을 푸는 중에는 전광판을 통해 전날(4일) 촬영한 선수 프로필 영상이 나왔다. 선수들 한 명 한 명의 이름이 불릴 때마다 관중들은 환호했고 선수들도 관중석을 향해 인사했다. 특히 김희진과 김수지 이름이 나올 때 더 큰 환호성이 나왔다.

본격적으로 경기가 시작한 이후에도 관중들의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팀에 상관없이 멋진 수비가 나오거나 긴 랠리가 이어지면 큰 환호를 보냈다. 이날 26점을 올리며 활약한 이재영의 활약에 태국 팬들은 박수를 보냈다.




이날 한국 선수 중 태국 팬의 많은 관심을 받은 선수 중 한 명은 문정원이었다. 문정원 특유의 코트 구석에서 달려와 때리는 강서브가 태국 코트에 꽂히자 태국 팬들도 감탄했다. 문정원 서브 타이밍마다 태국 팬들은 더 집중했고 응원을 보냈다.

뜨거운 응원 열기 만들어내려 한 노력

경기 전부터 현장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으로 분주했다. 현지 MC들은 코트에서 관중석 곳곳에 호응을 유도했고 국제배구연맹(FIVB)에서 2018년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부터 해오던 응원 문구를 알려줬다. 이 외에도 팬의 직접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이벤트도 다수 실행했다.

한국배구연맹(KOVO) 관계자에 따르면 이러한 팬 친화적인 방향으로의 변화는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한-태 슈퍼매치 영향도 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2017년 태국에서 열린 1회 한-태 슈퍼매치에서는 이렇게까지 팬과 관련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지는 않았다”라며 “2018년 한국에서 한-태 슈퍼매치가 열릴 당시 한국의 관중 호응 유도 움직임을 보면서 착안한 것도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 태국 현지 MC들의 모습



현지 MC들은 작전 타임이나 세트가 끝난 이후 휴식 시간마다 코트로 나와 끊임없이 관중들과 호흡했다. 태국 팬들도 이런 MC들의 요구에 따라 열띤 응원을 보냈다.

마지막까지 볼거리로 채운 슈퍼매치

경기가 끝나고서도 팬들을 위한 소소한 이벤트가 마련돼 있었다. 한국 선수단은 경기 후 준비한 선물을 관중석으로 던져주며 응원 열기에 조금이나마 화답했다. 그뿐만 아니라 태국 유명 가수의 축하 공연도 이어져 마지막까지 볼거리로 가득 채웠다. 선수단은 태국 선수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며 1차전을 마무리했다.

성공리에 1차전을 마친 2019 한-태 슈퍼매치는 한국기준으로 7일 오후 5시 방콕에서 2차전이 열릴 예정이다.


사진=나콘랏차시마/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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