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태 올스타] 박미희 감독 “힘든 상황 속 선수들 최선을 다했다”

서영욱 / 기사승인 : 2019-04-05 20: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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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나콘랏차시마/서영욱 기자] 박미희 감독이 아쉬운 패배에도 선수들을 격려했다.

박미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스타팀은 5일 태국 나콘랏차시마 터미널21 경기장에서 열린 2019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이하 2019 한-태 슈퍼매치) 1차전에서 태국에 2-3으로 패했다.

박 감독은 다양한 선수를 투입해 많은 선수가 슈퍼매치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했다. 경기 중후반 투입된 선수들도 힘을 내며 경기를 5세트로 끌고 갔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2년 전 태국에서 열린 첫 번째 한-태 슈퍼매치에서는 응원차 왔던 박 감독은 책임자로 다시 한번 태국을 찾았다. 박 감독은 “태국 배구 인기나 배구 인지도는 확실히 다르다. 우리나라도 최근 관중도 늘고 인기도 올라갔지만 이곳 관중들 액션이나 호응은 확실히 더 적극적이다”라고 다시 태국을 찾은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박 감독은 “오늘 경기에 나선 태국 선수들이 태국 황금기를 이끈 1세대 선수들이다. 태국은 어린 선수들도 애정을 가지고 꾸준히 육성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성적이 나오니 선수들 자존감도 높아지는 것 같다”라고 태국으로부터 느낀 감상을 덧붙였다.

이날 한국은 연습 시간이 매우 부족했다. V-리그 종료 이후 대다수 선수가 휴가를 보내다 왔으며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 선수들은 챔피언결정전까지 치르는 탓에 3월 말까지도 쉬지 못했다. 한국 선수단은 출국 전날인 2일 한 번, 4일 현지에서 한 번 훈련할 시간밖에 없었다.

박 감독은 “선수들이 각자 처한 상황을 말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줬다”라며 힘든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어 “승패도 중요하지만 어린 선수들이 이런 상황에서 경기하는 경험을 얻는 것도 중요하다. 이런 건 직접 뛰어야만 얻을 수 있는 경험이다. 박은진, 이주아 같은 선수에게는 좋은 기회이다”라며 “이번이 세 번째 한-태 슈퍼매치인데, 배구 교류와 발전하는 계기를 위한 자리이다. 여러 선수를 기용해 책임감도 가지게 하고 경험도 쌓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이번 경기가 가지는 취지도 언급했다.

부족한 연습 기간과 불완전한 몸 상태에 따른 관리도 고려해야 했던 박 감독이다. 김희진의 경우에는 출국 전까지 휴가 일정으로 볼을 거의 만지지 못하고 합류했다. 박 감독은 “연습이 매우 부족한 선수도 있다. 보호해줄 필요가 있다. 그래서 2차전에는 힘들어하는 선수들을 고려해서 경기 운영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원래 엔트리는 14명이다. 하지만 두 경기라서 16명을 데려왔다. 배유나도 무릎이 많이 안 좋다. 오늘 아끼고 2차전에 정지윤과 함께 나올 예정이다. 강소휘도 무릎이 안 좋아서 이런 점을 고려해야 한다. (조)송화도 2차전에는 조금 더 나올 예정이다”라고 2차전 선수 운영에 관해서도 덧붙였다.

끝으로 박 감독은 “그래도 두 경기를 하는 만큼 승패는 맞춰야 한다. 1승 1패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2차전 각오를 다졌다.


사진=나콘랏차시마/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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