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태 올스타] 분전한 이재영 “재밌는 경기 했다, 아픈 선수 많아 걱정”

서영욱 / 기사승인 : 2019-04-05 21: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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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나콘랏차시마/서영욱 기자] 이재영이 주 공격수로서 치른 슈퍼매치 소감을 전했다.

이재영은 5일 태국 나콘랏차시마 터미널21 경기장에서 열린 2019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이하 2019 한-태 슈퍼매치)에 선발 출전했다. 5세트 외에 모든 세트에 선발로 나온 이재영은 26점으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김연경이 없는 사이 주 공격수로서 제 역할을 다했다. 하지만 1, 2세트를 내주고 3, 4세트를 따내면서 5세트 승부를 만든 한국은 아쉽게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했다.

경기 후 이재영은 솔직한 경기 소감을 남겼다. 그는 “연습을 두 번밖에 못 해서 호흡에 문제가 있었다. 휴가 기간이라 (김)희진 언니나 (이)다영이처럼 배구를 한 번도 안 하고 온 선수도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경기하려니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재영은 현재 팀에 아픈 선수가 많다며 걱정하기도 했다. V-리그가 끝난 지 얼마 안 됐고 휴가 중에 온 선수들도 많아 완전한 몸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오늘도 뛰는 데 너무 아팠다. 무릎도 부었다. 나뿐만이 아니라 아픈 선수가 너무 많다. 회복할 시간이 있어야 하는데 없다. 경기 후 선수들이 지친게 너무 보였다. 2차전에서 잘해야 하는 건 맞지만 즐기려 한다.”

V-리그와 다른 공인구도 적응에 쉽지 않은 요소였다. V-리그는 스타 볼을 쓰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미카사 볼을 썼다. 이재영은 이에 대해 “미카사 볼이 좀 더 무겁고 묵직하다. 그래서 적응하기 어려웠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뜨거운 열기를 보여준 태국 팬들을 보며 색다른 감정을 느끼기도 한 이재영이었다. 그는 “승패를 떠나서 팬들을 위한 경기였다. 재밌게 한 것 같다. (김)연경 언니가 없었지만 부담도 없고 재밌었다. 다른 팀 선수들과 모여서 재밌었다”라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동시에 “오늘 경기장에 오는데 태국 선수들이 부러웠다. 정말 사랑을 많이 받는다는 걸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태국에서도 자신의 인기를 느끼지 않느냐는 말에 “나는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했다. 아직 태국에서 인기가 많은지는 모르겠다”라고 솔직한 답을 남겼다. 이어 “희진 언니가 정말 팬이 많았다. 어제 망고스틴을 큰 봉지에 담아서 현지 팬이 선물로 줬다. 나는 그에 비하면 없는 편인 것 같다”라고 답했다.

오랜만에 호흡을 맞춘 이다영과 호흡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두 선수는 지난해 발리볼네이션스리그와 아시안게임 이후 오랜만에 호흡을 맞췄다. 이재영은 “오랜만에 맞췄는데 잘 맞아서 놀랐다. 학교에서 하던 느낌 같았다”라며 호흡이 좋았다고 답했다. 이어 “내가 원하는 볼로 올려줘서 문제없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지난해 대표팀에서는 호흡이 조금 어긋났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재영은 당시를 돌아보며 “지난해 대표팀에서는 내가 때리던 것보다 더 낮고 빠르게 주니까 조금 안 맞았다. 원래 때리던 볼보다 볼 하나 정도만 낮으면 괜찮은데 그 이상 낮게 와서 조금 힘들었다”라고 언급했다.

끝으로 이재영은 “오늘 정말 힘들었다. 시즌 때는 그렇게 안 힘들었는데 여기는 너무 더워서 땀 때문에 옷이 다 젖었다. 그래서 더 힘들었다. 하지만 2차전 더 힘내겠다”라고 각오를 다지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나콘랏차시마/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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